4dr Date : 2007/03/02
2007.3.2





아침 산이 구름에 거시기한 것이 거시할 수도 있겠단 거시기가 들었다.
지리산관리공단에 전화를 했다. 남원 육모정 방면 종주도로가 개방되었다고 한다.
3월 1일 오후 1시부터. 작년 11월 27일이 마지막으로 육모정 방면으로 종주도로를
올랐던 날 같다. 겨울 동안 산의 북서사면은 결빙 상태였고 이제사 풀린 것이다.
죽이 될지 밥이 될지 알 수 없는 상태였는데 그냥 오르기로 했다.







정령치 휴게소. 죽이 되어 있었다.
구름은 빠르게 이동하고 있었고 변화가 심했다.
빈 주차장의 저 아저씨가 나를 보고 "안면이 있다."고 하며 자꾸 본다.
부산 사투리다. 길게 따지면 뭔가 족보가 나올 것 같다.
나는 전혀 기억이 없는 얼굴의 사나이는 잠시 가늠하는 표정이다.
대략 웃음으로 넘어갔다. 고등학교나 대학이겠지.
이런 경우는 그냥 대략 넘어가는 것이 나의 방침이다.
인연이 있었다면 딱 거기까지겠지.
빨리 이동했다. 노고단을 오를 심산이었다. 사발면도 준비했다.







성삼재 방면으로 치고 오를 무렵부터 차창에 빗방울이 떨어진다.
이게 지나가는 비일까, 계속 내릴 비일까.
성삼재휴게소에 주차하고 잠시 관망했다.
언제나 하늘보고 날씨 가늠할 수 있을까.
언제나 바람 냄새 맡고 집 찾아 갈 수 있을까.
그냥 내려왔다.
비는 그치지 않았고 지금까지 수월찮게 내리고 있다.
정령치휴게소에서 만난 그 남자 얼굴은 기억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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