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dr Date : 2007/05/14

2007.5.14





이틀.
26시간 정도 부산에 있었다.
언젠가부터 부산에 있는 동안 그렇게 편하지 않다.
아마도 서울에서 2년 정도의 시간이 지났을 때부터 그랬을 것이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곳이 아닌 것이다.
해운대 어느 호텔에서 비싼 점심을 먹고 오래간만에 동백섬을 반바퀴 정도 돌았을까.
지금도 본가 사진첩에는 황토길 동백섬 가운데 서 있는 내 어릴 적 모습이 남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동백섬은 세련에 세련을 더했고 요트경기장 주변의 고층 건물군은
부산에서 가장 비싼 땅값을 기록하고 있다.
휴일 부산시민들의 표정은 일견 행복해보였다.
예정 보다 늦게 부산을 빠져 나와서 평소 보다 밟아서 하동I.C로 들어섰다.
섬진강이 보였고 멀리 지리산이 보였다.
차창을 내렸다. 마침 해가 지려하였고 색깔은 안정적이었다.
비로소 깊게 바람을 마셨다.
그리고 마음이 편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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