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dr Date : 2007/05/17

2007.5.17


점심 넘어 1:30 즈음에 한 단락 끝이 났고
두어 시간 정도 쉬기로 했다.
어디를 한바탕 다녀올까 궁리하다가 지난번 향교대제 때 얼핏 보았던
읍내 봉서리 골목길이 볼만 할 것이란 것에 생각이 도착했다.
봉서리는 봉성산을 중심으로 읍내를 구분하는 봉동리, 봉서리, 봉남리, 봉북리, 백련리
중 한 마을인데 구역 상은 읍내에 속하지만 읍 분위기와 인근 면 분위기를
모두 가진 듯 한 안온한 마을이다.
처음 가 보는 골목길에서 항상 '이 마을에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제 그런 순간의 유혹을 그리 심각하게 고려하지는 않는다.
그것은 그야말로 그 순간의 기분인 것이며 그런 식으로 우리가
정착할 땅을 찾지는 못할 것이다.
어쩌면 이곳에서 조차 정착할 장소를 확정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도시에서 살던 사람들이 흔히 상상할 수 있는 그런 '생태건축' 적인 어여쁜 집을
마련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물론 그 가능성의 구할은 돈이 결정한다.
하지만 꼭 돈만의 문제는 아니다. 이곳에서는 정말 작정하면
나 같은 양아치류의 자산상태도 시간의 힘으로 그것을 이룰 수 있다.
나 역시 어찌 그런 바램과 감각이 전무하겠는가.
하지만 나는 역시 약간의 편리와 홀가분한 행장을 선호한다.
니어링부부 같은 발상은 책으로는 인정할만 하지만 실천하기엔 버거운 것이다.
그래 역시 '되는 대로 산다'가 대부분의 경우 나의 결론이다.
그리고 역시 나에겐 나무가 보이는 황토집 창틀에 아침에 꺽어 온 야생화 한송이를
올려 둔다거나 하는 일은 참 견디기 힘든 간지러움일 것이다.
조금 전에 일 끝나고 집으로 내려가려다가 이곳에 이렇듯 사진 몇 장 올려 두는
일이나 하는 것이 나의 소임이라는 의무방어전 개념으로 아래로...



























































그리고 다시 사무실로 돌아가려는데 좀 아쉽다.
그래서 사성암쪽으로 이동했다.
페러글라이딩장 초입에 걸려 있는 초파일 관련 프랭카드를 지나치다
후진해서 차 속에서 한 컷.






이게 뭔 말인가.
좋은 말인가.
좋다면 어떻게 좋은 말인가.
대략 좋은 사람 되라는 말인 듯 한데,
또는 너도 나도 좋은 사람 될 수 있단 말인 듯 한데...
'같이' 되려면 그 부처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얄 것 아닌가.
부처의 어떤 면을 보아야할까.
다음에는 합의 본 후에 프랭카드를 내걸면 좋겠다.
'착하게 살자'류의 계몽주의적 발상은
빿!


아래 길 같은 인생을 살자라고 하면
대략 인정하겠다.
나는.
내일이 5.18인가.
알고는 있자.
권정생 선생께서 세상을 떠나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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