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7.15 21:03

雜說 / 역할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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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오브 카드 시즌3>을 며칠 동안 보고 있다.
미국 브로커 두목 이야기다. 나에게는 교과서 같은 소재다.
끝을 향해 달리고 있는데 이제 곧 파국을 맞이할 것이다.
보면서 옆에 있는 사람에게 중얼거렸다.


“봐라봐라. 몸은 열 평인데 이불이 한 평이면 그 몸이 가려지겠냐?”


열에 한 명 정도 사람은 자신이 바라보는 어떤 인물이
자신이 생각하는 모습이기를, 역할이기를 기대한다.
그 기대가 염원이 되고 염원은 집념이 되어 스토커가 된다.
스토커 스토리의 끝이 아름다운 경우는 없다.
내 경험으로도 그렇다.
역할은 없다. 타인에 대한 기대를 접자.
그 타인은 원래 아무런 죄가 없다.
니가 직접 해라.



4dr@naver.com



Atachment
첨부 '1'
  • 김은희 2015.07.15 22:03
    아부지 정기 진료 가는 날이라 병원 갔다가 시간이 늦어 저녁밥까지 밖에서 해치우고 돌아와 깜박 졸고 났더니... 이장님 새글이 떠억~
    "니가 직접해라"에서 뿜었쓰요...
    아까 오후에 결제 안(못) 해주는 회사 담당자에게 드뎌 폭발해서, 안 믿으시겠지만, 남한테 평생 처음으로 흥분되고 격앙된 목소리로 다다다다~ 지금쯤 후회된다고 해야 하는데, 아직도 화나요 ㅜㅜ
    처음 일은 A와 했는데 A에서 제가 해준 일을 B에게 넘겨 주면서 즈그들이 원하는 사이트를 맹글어서 제가 해준 일을 넣어 달라고 했나 보더만요. 그럼서 제게 줄 돈을 B에게 주라고 한거죠. B에게 어차피 돈을 줘야 하니까, 한 번에 지출을 하겠다는 심산으로.
    여차저차 석달쯤 되었는데 B가 난데없이 오늘 전화를 해서는 저에게 계약서에 날인을 해야 돈을 줄 수 있다는 말을 하는데, 그 순간 내가 왜 뜬금없는 계약서에 날인을 해야 하는 것이냐, A와 얘기하련다, 전화 끊어라, 하고는 A 담당자에게 전화 걸어서는 화산 폭발~
    알고 봤더니 A가 돈을 B에게 두 달 전에 줬는데, B가 제게는 오늘에서야 마치 선심 쓰는 양 계약서에 날인하시면 익일이라도 결제를 하겠다는 애들 말마따나 드립을 쳤더라는...
    일에 관련된 A 담당자 세명이 돌아가서 전화 오는데 안 받았어요. 전화 받으면 나도 모르게 진짜 패악을 떨게 될까봐 무서워서요 ㅜㅜ 줄줄이 사죄의 문자가 날아 오더만요, 내일 당장 입금하기로 했다면서 계약서는 안 쓰셔도 된다고. 에효~
    그 와중에 병원에 갔는데 아부지는 의사쌤을 보시더니만 어쩌면 그렇게 함박웃음을 지으시는지~ 선생님 안녕 하시냐면서 ㅜㅜ 엄마랑 나한테는 맨날 인상쓰고 짜증 부리고 화 내면서~ ㅜㅜ
    으헉~ 포스팅 본문보다 덧글이 길다뉘~ 이런 만행을... 죄송해욘...
  • 나무와 숲 2015.07.16 10:29
    할 말은 많은데 쓸 말은 별 없네요...ㅎ
    힘든 하루 였겠습니다. 토닥 토닥..
    1km 정도 달리기 해보세요. 숨찬 거 말고는 아무 생각 안납니다.
    엉뚱한 놈이 답글 달아 죄송.
  • 4dr 2015.07.16 11:11
    이 분은 절대 달리기 같은 거 하실 분이 아닙니다. 이런 답글 좋아요. 언제까지 제가 접대를 해야 하나요.
  • 김은희 2015.07.16 20:10

    나무와 숲님, 위로의 말씀 감사합니다 흑~


  • 4dr 2015.07.16 11:09
    댓글의 양이 고통의 질을 보장하지는 않아욘.
    그러나 2~3년에 한 번 정도씩 성질은 대사회적으로 발표하는 게 영업적으로 좋아요.
    잘 했다고요. 제 사례는... 그 사람들이 여기를 보고 있어 말을 못하겠네.
  • 김은희 2015.07.16 20:19
    그래요, A와 일한 지 3년쯤 된 듯요. 글고 이장님이 '잘 했다'는 말씀을 하시다니... 흠... 위로의 말인가욘?
    그캐 안 들어오던 돈이 어제 성질 폈다고 오늘 재까닥 들어 왔더만요. 나참... 입금 확인했으니 확인해 보시라는 이멜 보고서 통장 확인하는데 욕이 저절로 나오더라는요~ 이것들이 그캐 애를 먹이더니 난리 굿을 떠니까 입금을 하는구만~ 에라이~
    2~3년에 한 번씩 성질을 대사회적으로 발표하면서 살아야 겠어욘.
    이장님의 사연은 대숲에서 털어 놓으셔야 할까욘~
  • 4dr 2015.07.16 23:51
    뭐 특별한 사연은 아녀요. A에서 B로, C까지 가는 이야기였죠. 해결은 뭐 역시 A하고 해야죠.
    별일은 아니죠. 밥벌이의 지겨움 같은 문장의 간혹 반복이죠.
  • 비눗방울 2015.07.15 22:20
    갑자기 5살박이 여아를 맡게 됐는데요
    정신이 하나도 없는 일상입니다
    갑~갑~~~~해서 들어오니 속을 다 내려주는 사진에 열이 차올랐던 가슴이 좀 시원해지네요
    입초사를 떨든 해냥질을 햇싸튼 무관심하든 원래 타인은 죄가 없습니다
  • 4dr 2015.07.16 11:12
    다섯 살. 강적이군요. 전생에 나라를 구하지 않으신 것은 분명하군요.
    그 아이를 1km 정도 달리기를 시켜보세요. 빨리 잘 겁니다.
  • 미야씨 2015.07.16 14:01

    이장님 댓글보고 예전에 어떤분이 라디오 사연보냈던게 생각나서 훗!! 했습니다..
    어떤분이 사연을 보냈어요.
    예전에 조카랑 잠깐 놀아줬었는데 형수가 되게 좋아하셨다고...
    그러면서 황금같은 주말에 형님네 부부가 여행가시면서 조카를 맏기셨다고
    같이 놀아주기엔 체력이 딸린다면서 어떻게 해야 아이가 빨리잘까요? 하고.....
    그랬더니 라디오을 듣고있던 사람들이 득달같이 의견을 올려주셨어요.
    "아이를 넓은 운동장가서 뛰어놀게 해주세요~. 수영장에 데리고 가서 풀어놓으세요. 놀이터를 데리고 나가보세요. 방방을 몇시간 타게 하세요~ 등등...
    그런데 마지막에 어떤분이 이렇게 올려주셨어요.
    "애들은 에너자이저 입니다. 운동장 몇바퀴 돈다고 일찍자지 않아요. 그냥 열심히 놀아주는수밖에 없어요."
    다들 빵터졌습니다. 역시 애들은 에너자이저 이죠.ㅋㅋㅋ

  • 4dr 2015.07.16 16:59
    그렇죠. 그 생명체들은 지치지 않죠.
  • 비눗방울 2015.07.16 21:33
    답을 찾았답니다
    새벽을 겨우 면한 시간에 깨우는겁니다
    이틀 연속 7시 전에 기상하더니 드뎌 씻고는 8시를 전후해서 뻗었네요
    물론 그전에 옆지기가 쇼파가 무너지듯이 놀아줬더래고 전 피신 삼아 한의원을 다녀왔답니다

    바람이 어마무시하게 불기 시작하는 밤이네요
    태풍이 부는 부산 바닷가를 가고픈 맘입니다
  • 4dr 2015.07.16 23:52
    하루 짜리 미션이 아닌 모양이군요. 바람이라... 부산으로 태풍이 오나요? 간혹 태풍 구경하러 바닷가로 나가곤 했는데.
  • 나무와 숲 2015.07.17 18:46
    셀마 태풍 올 때 송도 혈청소 앞바다의 풍경은, 하, 잊을 수가 없습니다.

    온 바다가 산으로 출렁거리는 바다.
  • 4dr 2015.07.17 19:01
    높은데서 보면 파도가 보이지 안잖아요. 큰 동물의 껍질처럼 바다 전체가 숨을 쉬는 모습이 저는 기억에...
  • 비눗방울 2015.07.20 22:09
    좀 시일이 많이 걸릴것 같습니다..
    덕분에 시공간감이 뒤죽박죽 되어가고 있는 요즘입니다..ㅠㅡㅠ
    태풍은 지나가고 축축한 비가 원없이 올 모양이네요
  • 4dr 2015.07.21 09:28
    이 여름에... 그러나 기쁜 마음으로. ㅎ
  • 글쓴이 2015.07.17 21:23
    음..스토커라..
    평범했던 한 인간이 그렇게 범죄자로 전락하는 모양이군요..

    로맨스나 드라마물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호러나 스릴러가 되는 느낌이랄까..

    호러나 스릴러에서의 역할이란 결국
    가해자와 피해자..선과 악만이 존재하는 거 아닌가요..
  • 4dr 2015.07.18 21:32
    이분법 말고는 잘 모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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