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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92101.jpg



화개 공간은 잠시 외부에서 용접과 칠 작업 중이고 추석 전에

마지막 선반 작업을 완료할 것이다. 일단 내가 지키거나 까대기 해야 할 일이

없는 중에 오미동 원래 작업장 정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아주 느리고 산만하게 삼 일 동안 마당 청소를 3년 만에 끝내었다.

많이 지쳤다. 마당을 삽으로 긁어내는 수준이었다. 그래봤자 낙엽에 시각적으로는

하루 지나 별 다른 변화를 느끼지 못하겠지만 마음은 좀 후련하다.

이제 이삿짐 빠져 나간 실내를 정리해야 하나 이 역시 느리고 산만하게 진행 중이다.

월요일이 되어서야 겨우 주방 달린 방 한 칸을 정리했다.

벽의 선반 흔적들을 지우는데 제법 손목을 돌려야 했고 무수히 닦고 쓸었다.

역시 묵은 먼지를 털어내는 일이 쉽지 않고 나는 약간의 움직임에 쉽게 지친다.

계속 신발을 신고 실내를 돌아다녔는데 이제 이 방은 신발을 벗어야 한다.

화개 공간과는 극단적으로 다른 공간이다. 개인적 취향이기도 하다.

가구와 물건이 시선을 가로막아서 청소를 하지 못하는 구석이 없는 상태를 좋아한다.

결국 실내의 모든 물건은 내 눈에 모두 보이는 공간으로 만드는 정리 작업이다.

눈에 보이는 것이 내가 가진 것의 모든 것인 공간.

있을 것만 있는 공간. 생각이나 사상 따위가 연출하는 의도적 공허함도 없는 공간.

11월경부터는 차분히 글 좀 쓰고 싶다.

책은 결국 추석 지나고 나올 것이다.



<뱀발>

이곳저곳 화개 공간과 관련한 포스팅을 왜 다 내렸냐?

는 질문들. 뭔 일 있냐는 질문들.

그 공간에 대한 경상도에서와 전라도에서의 소소한 비사실적

소리들이 듣기 싫어서 내렸다.

사진으로 보이는 것들을 돈으로 처리하지 않았다.

여전히 우리는 소유한 부동산과 동산이 없다.

그리고 며칠 전에 뽑은 메르세데스는 전액할부다.

그러니 걱정하지 마시라. 있어 보일 수 있으나 여전히 힘들다.

우리들 대부분이 그러하듯.





4dr@naver.com


 

Atachment
첨부 '1'
  • 리꿈 2015.09.22 08:08
    단촐함? 심플? 고졸? 모두 부족한 표현이지만,
    사진속의 방이 제 마음에 듭니다.
    저도 갖고 싶네요.
  • 4dr 2015.09.22 19:53
    옛 사람들 방은 보통 저러했지요.
  • 김은희 2015.09.22 10:19
    헐 ~ 원래 스토브가 있던 그 방은 아니죠? 스토브를 옮기셨나부죠?
    벽지와 이장님의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 이하 생략 (ㅋㅋㅋㅋㅋ)
    저도 물건 좀 줄이고 싶어서 엄청 많이 내다 버리고, 갖다 주고 했는데, 그래도 많아요. ㅜㅜ
    게다가 수시로 뭘 만들고 싶은 욕구가 지름신을 대동하고 강림하셔서 ㅜㅜ
    만들어서 남 주는 생활을 해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 중.
    요즘 날씨 너~무 좋네요. 죽기 전에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게 가능할까 심각하게 고민 중인 나날들입니다욘...
  • 4dr 2015.09.22 20:06 Files첨부 (1)
    15092201.jpg


    그 방 맞아요. 물론 저 난로는 옮길 수 있는 무게가 아니구요.

    죽기 전에 거시기 희망은... 힘들겁니다. ㅎ


  • 파르티잔 2015.09.22 11:13
    이제가서 차 한잔 하러 가야겠군요. ㅎ
    휴대폰을 아이폰에서 소니로 바꿨습니다.
    2009년~2015년간 아이폰만 쓰다가 바꿨지만 나쁘지 않더군요.
    뭘 고집스럽게 고집해봐야 길지 않은 인생이죠.
  • 4dr 2015.09.22 20:07

    목요일 이후로 손님 받음. 아직 정리되지 않았음. 아이폰이 아닌 것은 아이폰이 아니라는 것. 다른 종족이라뉫.

  • 3류브로카 2015.09.22 12:00
    기왕 선발전 대국실 해도 되겠네요. 작은 상에 커피잔 놓고 앉으면 사는 꼬라지를 불어야만 할 것 같은 취조실이 떠오른것은 아마도 요즘 제가 착하게 살지 않아서인듯...... 우야뜬동 참 부지런하세요 !!
  • 4dr 2015.09.22 20:08
    취조 좋아하지 않구요. 부지런하단 소리는 참 생경하구요.
    추석 전에 차건 밥이건 한 번 하죠. 기별하리다.
  • 미야씨 2015.09.23 13:40
    세상에나 전 과 후 가 이렇게 달라지다니~~
    이장님이 애쓰셨을 시간이 그려지는구만요~
    이제 그방은 신발벗고 양말신은발로 들어가야하는군요.
    뱀발...메르세데쓰 또 바꾸셨어요???
  • 4dr 2015.09.23 20:39
    오늘에야 실내 청소 끝났네요. 이제 다용도실과 화장싱, 현관, 쓰레기 정리가 남았죠.
    차는 몇 개월 없다가 이제 나왔어요.
  • iam1969 2015.09.25 14:25
    한가위 잘 보내시고 건강하시고 힘내시고 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4dr 2015.09.30 00:34
    10월 중순 이후로 함 오세요. 새 공간으로.
  • 소리로 2015.10.01 16:54
    아주 오랫만닙니다. 그 간 안녕히 지내셨지요? 저도 저런 방을 좋아한답니다. 그리고 오늘 월인정원님 블로그 읽어보니 제 마음도 참 흐뭇하고 기쁜 소식이라 축하드리려 했는데 네이버 계정이 실수로 쓸 수 없게 되어, 여기에 인사를 남깁니다. 너~무 아름다운 작업장에서 마음이 듬뿍 담긴 빵을 구울 수 있게 되신 님은 참 행복하시겠구나~ 사정은 암것도 모르지만 마음이 고우신 월인님에게 주어진 하늘의 선물로 여겨집니다. 두 분 모두 계속 알흠답게 화이팅!
  • 4dr 2015.10.01 23:11
    준비로 힘든 날들입니다. 네이버는 왜... ㅎ
    화개에서 뵈어요. 겨울에 들어오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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