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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K형의 사진전이 구례에서 열리고 있지만 시골 전시장은 전시장이다.

많은 대목에서 내가 그 동안 모니터로 감상하던 파일보다 못하다.

결정적인 요인은 쩐이다. 예산 부족.

슬라이드 인화와 네거티브 필름 인화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데 필름에서 바로 인화한 것이 아니라

일단 스캔을 받아서 인화한 것으로 보인다. 필름 스캔은 비용과 기술 또는 성실함이 그 질을 좌우한다.

전달 받아서 보니 디카 사진보다 스캔 상태가 좋지 않다. 사이즈도 충분하지 않다.

후보정을 한 것 같은데 뭐랄까민어를 동태 다루듯이 처리한 흔적이 보인다.

일단 그렇게 처리된 파일은 살리기 힘들다. 다음에 돈이라는 기회가 마련된다면 제대로

스캔 받을 필요가 있겠다. 그러나 그런 일은 한치 앞을 보는 지자체에서나 기록 보전 차원에서

시도할 일이니 장담하기는 힘들다.

그러나 조금 전에 내 나름으로 일부 사진의 색과 기타 등등한 대목에서 재보정을 거쳤다.

어차피 구례로 와서 사진전을 보시기는 힘들 것이니 이곳에서 주로는 전시 중인 사진의

일부와 전시 되지 않았지만 내 눈에 소개하고픈 사진 스물세 장을 내려 둔다.

필름인지 디지털인지 내가 구분할 수 있는 선에서 캡션은 붙이겠다.














연도는 모르겠다. 15년 이상 전 사진이다.

산동면 현천마을이다. 물론 이하 모든 사진은 산동면이다.

여하튼 이 사진으로 인해 현천마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사진을 찍는 사람으로서

고민스러운 지점이다. 맛집 프로그램에 식당에 소개되는 것과 같은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이 사진 이후로 전국에서 현천마을의 이 지점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부지기수가 되었다.

물론 나도 그 중 한 사람이었고. 필름사진이다.














필름사진이다. 먼 산의 디테일들이 살아 있는 정도로 보아서는 제대로 스캔 받으면 전혀

다른 느낌의 사진으로 인화할 수도 있다. 사진의 지점은 지금은 촬영 불가하다.

일단 물이 거의 없어졌고 갈대가 이전 계곡을 점령하고 있기 때문이다.














필름사진이다. 이제는 지나친 예산 투입으로 인해 이렇게 작은 바위와 돌이 어울린

계곡을 배경으로 산수유를 찍을 만 한 지점이 대부분 사라졌다. 환경 자체가 변해버렸다.














필름사진이다.














필름사진이다.

제대로 스캔 받은 필름 사진을 디지털 사진이 따라잡기는 힘들다.













디지털로 생각된다. 디지털의 장점은 순식간에 죽이고 살릴 대목을 실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필름사진으로 보인다. 연도로 보자면 디지털일 수도 있지만 픽셀이 뭉개지는 느낌이 필름이다.













디지털인 것 같다.














디지털인 것 같다.














필름으로 보인다.














당연히 필름이다.

아래 옛 사진들은 모두 필름이다. 그것도 네거필름이다.

모서리의 검은 테는 렌즈필터를 끼우고 찍다보니 스캔 받으니 저리 된 것이다.

상위마을인데 지금은 찾을 수 없는 모습니다. 불과 20년 전인데 우리나라는

동네 모습 바꾸는 일을 예사롭게 생각한다.














반곡, 대양마을 이전 모습이다. 지금은 훠얼~ 씬 넓은 도로가 나 있으니

알아보기 힘들 것이다. 이전에는 산수유나무가 지금처럼 많지는 않았다고 한다.














K형의 이번 사진 중에서 흥미롭게 본 사진이다. 산수유 수매 모습이다.

1990년대인데 70년대 분위기가 난다.














어색한 분위기가 설정으로 보여 이거 설정이죠?” 라고 물어보니 아니란다.

카메라 앞에서 굳은 아주머니들의 자연스러운 부자연스러움이다.

산수유 씨 빼는 작업 중인 모습이다. 80년대 후반이란다.














필름사진이다.

어르신이 돈을 짊어지고 가신다.

산수유를 대학생나무라고 불렀다. 등록금.














디지털.













디지털.













디지털.













디지털.













디지털.













디지털일 것.














필름사진.













필름사진.

이런 풍경은 11월 20일 이후로 상위마을에서 볼 수 있다.

물론 많은 카메라 부대들이 이 돌담에 진을 치고 있을 것이다.

나에게,

K형의 사진이 아니라는 건

K형의 사진이 아니라는 것.










4dr@naver.com



  • 미도라 2015.10.10 23:19
    고흐의 그림같은 사진이 있어서 한장 슬쩍했습니다 ..
    나중에 수전증 오기전에 한번 그려보고 싶어서요. ^__^
  • 4dr 2015.10.11 17:29
    그림은 노가다죠. ㅎ
  • 김은희 2015.10.11 00:04
    이~야~ 내부자 아니 거주민의 시선이네요 ^^ 지게 진 어르신의 양 손 처리는 다시 봐도 아트입니다!
    피씨 바탕화면 바꿨네요. 꾸벅.
  • 4dr 2015.10.11 17:30
    꾸벅이라...
    그냥 넣어두세요.
  • OnG 2015.10.11 05:51
    사진들 보니까, 어려서 이사를 나오긴했지만,
    대여섯살 저도 이장님 댁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동네 하나 밖에 없는 테레비를 보면서 밤마다 산수유 씨를 빼었던 기억이 나요....(local language로는 산수유 깐다...)

    몇년 전 성묘길에 선산에 왜 이리 산수유 나무를 많이 심으셨어 했더니 하시던 부친 말씀.
    "뭐 묵자 거이라도 있어야 낭중에 느덜이 찾아 올거 아니냐... "
    이사 나오던 해에 심으셨다는 산수유 나무들도
    이렇게 눈 맞고, 꽃 피우고, 열매맺고, 그러면서 기다리고 있겠네요.
  • 4dr 2015.10.11 17:31
    돌아오시기 좋은 조건이군요. ㅎ
  • OnG 2015.10.21 10:53
    그죠? ^^ :)
  • 산과들 2015.10.12 06:28
    고마워유 이장님, 지 소원 들어주셨네유 ㅎ. 산수유가 그려내는 지리산 마을의 모습, 뭐랄까 아름답기도 하고, 모여앉은 아낙네들의 모습은 정겹기도 하고, 높게 지게 짊어진 어르신의 얼굴을 보면 짠하기도 허고, 글구 시골의 정서가 살아있는 풍경이 참 좋다!라는 생각. 좋은 그림 감상하게 해줘서 고맙구만유. 근데 필름과 디지탈의 느낌은 다른가봐여? 지는 거기까진 몰라서리~. 아무튼 고맙구유, 아주 아주 찐하게 감상 잘하구 갑니다 꾸벅~
  • 4dr 2015.10.12 10:24
    그렇습니다. 산과들님 덕분에 다른 분들도 사진전을 귀경하시는 것 맞습니다. ㅎ
  • 강아지풀 2015.10.12 09:15
    절정일 때조차 그림자 같은...
    사람의 집들 사이로 뭉게뭉게 피어난 산수유를 보니
    아련하니 아득한 것들 생각에
    눈물납니다.
  • 4dr 2015.10.12 10:25
    뚝. ㅎ
  • 나무와 숲 2015.10.12 10:32
    막 퍼가기에 미안한 사진들이네요,
    감사합니다.
  • 4dr 2015.10.12 16:37
    그렇다면... 조심히 퍼가세요. ㅎ
  • 조남영 2015.10.12 13:10
    여기 서울도 산수유가 붉게 변해가고 있어요... 잘 감상했습니다.
  • 4dr 2015.10.12 16:37
    서울에도 산수유가 있는 모양이군요.
  • 비눗방울 2015.10.12 20:37
    우와
    우와
    우와
    를 연속해서 보다 컴에서 보니 확실히 다르군요 ㅠㅡㅠ
  • 4dr 2015.10.12 21:29
    우와하죠.
  • 게꿀 2015.10.16 07:31

    일시귀국신고.. ㅎ

    아침부터 눈이 호강하네 ㅎ

  • 4dr 2015.10.16 15:38
    일본에 사세요?
  • 게꿀 2015.10.16 18:41
    왔다리갔다리 ㅎ
    월인님 일본올꺼 알았으면 귀국좀 늦추고 밥이라도 한끼 사드릴껄
  • kalamazoo 2015.10.17 02:51
    고마워요
  • 4dr 2015.11.03 17:30
    별 말씀을...
  • seunga100 2015.11.03 10:39
    바탕화면으로 감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4dr 2015.11.03 17:31
    열매가 사진처럼 되는 시절이 곧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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