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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일과 8일 이틀 동안 화개 공간에서 행사가 있었다.

오픈에 값하는 행사를 기획한 것은 아닌데 오픈으로 여겨졌다.

월인정원이 기획한 행사였고 나는 약간의 소문을 내었다.

월인정원이건 지리산닷컴이건 밖으로 홍보를 위해서 할 수 있는 모든 짓을 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매체의 취재 요청이 있었지만 생각하는 아이템이 달라서 피했고 제한된 범위에서 알렸다.

첫 날의 수업과 다음 날 브런치 테이블은 모두 팔았다. 뭐 남는 것은 없을 것이다.

대략 50명 정도의 신청자를 모집해서 200명 정도로 예상되는 행사를 진행해야 하니 그렇다.

비는 진작에 예보되어 있었다. 8일 아침 630분에 참가자 숙소였던 오미동을 출발해서

광의면 순영이 형님 농장으로 갈 때에는 제법 많은 비와 바람이 내리고 불었다.

밀 파종 행사는 불가능했다. 홍순영 개인의 순발력과 엔터테이너 능력에 모든 것을 맡겼다.

질문들을 하고 하는 장면으로 보아서는 제법 집중들을 한 것 같다.

다시 화개로 돌아오는 길. 구례 송정리를 지나면 항상 날씨는 갈라섰다.

지난 3개월 동안 그런 모습을 보았다. 그것은 두꺼운 종이를 접어서 명과 암을 구분하듯

명확한 경계선을 보여주었다. 전라도와 경상도를 나누는 국경선이다.

그 경계를 무시하고 지리산과 섬진강이 남으로 흐른다.

2015년 단풍은 어쩌면 지난 10년 중 최고라 할 수 있다. 나 혼자의 평가가 아니다.

비가 아닌 해가 나왔다면 아침 19번 국도에서 참가자들은 집으로 돌아갈 수 없는

풍경을 접했을 것이다.

외곡리 지날 때 하늘의 부분이 열렸고 섬강과 피아골 머리 위로 구름과 해, 안개가 만들어낸

선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행사 때문에 차 뒷좌석에는 카메라 가방이 있었지만

내 뒤로 아홉 대의 승용차가 꽁무니를 쫓고 있었다.

행사가 끝날 때 까지 긴장감을 유지할 것이고 나는 시작부터 끝까지 하나하나의

리스트를 지워 나가는 일에만 집중해야 했고 그 일들이 즐겁지 않았다.

지난 2년간 내 마음으로 즐거운 일은 거의 없었다. 나는 수동형의 인간이 되어 있고

멈추지 못해서 계속 앞으로 걸어 나가는 무기력한 포유류의 전형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

갑자기 너무 아름다운 광경 앞에서 나는 그 모든 무기력함을 커밍아웃 하고 경기장을

걸어 나와 강가에 그냥 서 있고 싶었다.

이것은 어느 누구의 탓도 아니고 오로지 방향 잃은 중년 포유류의 증상일 뿐이다.

다시 화개 작업장으로 사람들이 입장한 것을 확인한 이후로는 꼭 나를 필요로 하는

장면은 거의 없다. 가이드가 주요한 역할이었는데 이제 행사는 오로지 실내에서만 진행될 것이다.

브런치 준비 팀에서 눈짓으로 식사를 종용했지만 나는 커피를 두어 잔 마셨고 밥맛은 없었다.

하늘은 다시 어두워졌다. 그리고 장꾼들이 이르게 당도하고 손님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계속 사람들 사람들 사람들

생각하지 못했던 사람들도 인사를 하고 누군가는 하동으로 전입을 요청하고

누군가는 공간의 확장을 요청한다. 즉답할 수 없는 질문 앞에서 웃음은 묘약이라 허허실실.

잔치는 끝나기 마련이고 마지막 포장을 걷고 사람들은 일어났다.

언제나처럼 행사 뒤의 나른함에 정리는 하루 뒤로 미루고 무조건 철수.

이틀 전부터 잇몸은 부었고 통증이 있었다. 왜 일은 끝나지 않는 것일까.

이십 명 가까운 사람들이 정말 일을 돕기 위해 달려 왔고 양지와 음지에서 자청해서 일을 도왔다.

모든 준비와 서빙과 주특기별 작업으로 대략 서른 시간 만에 웃는 얼굴로 모두 지쳤다.

그로부터 3일이 지난 수요일까지 어차피 최종적으로 남을 수밖에 없는 두 사람은

아주 느리게 공간을 정리 중이다.










행사가 끝난 다음 날. 어처구니 없게 망각한 점심 약속 때문에 갑자기 범왕으로 올라갔다.

이번 가을에 산행도 아닌 단지 드라이브 형태로도 방향을 산으로 잡은 적이 없었기에

이지 끝난 줄 알았던 마지막 단풍을 우연히 보았다. 그로부터 이틀이 지났지만 수요일 점심을

먹고 신흥 삼거리에 차를 잠시 세웠다. 혹시 하는 생각에 카메라를 들었다.

금년은 차로 10분 올라와서 숲 속이 아닌 숲 밖에서 보는 이 광경이 내가 할 수 있는

단풍놀이의 모든 것이다. 그것은 어처구니없거나 한심한 노릇인 것이다.

저 길을 따라 칠불사로 방향을 잡으면 오늘 작업장 정리는 틀린 일이다.

가서는 안 되는 길이다.










해는 구름 뒤로 숨었고 구름은 임걸령 넘어 칠불사 쪽으로 넘어 오는 모습이라

그냥 담배 한 대 피고 다시 시동을 걸었다.










금년 가을은 아쉽지 않을 줄 알았는데

사실은 아쉬울 것 같아서 외면했던 내 본심을 들킨 것 같았다.

사진을 찍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역광이 아니다.

구름이 변덕스러웠지만 내려가는 길에 운 좋게 빛이 얻어 걸리면 몇 장의 사진을 찍을 생각이다.
















모암 마을 입구 다리에 차를 세웠다.

근래에 본 빛 중에서 가장 탐나는 조명과 장면을 만났다.

오래간만에 곧 내 눈 앞에서 사라질 것 같은 조바심에 급하게 셔터를 눌렀다.

내가 아주 조급하게 사진을 찍는 경우는 매우 집중하고 있다는 증거다.



























































그리고 쌍계사 초입 다리에 차를 세우고 점심 먹고 나오면서 보아 둔 나무를 찍었다.

화개로 와서 벚나무 단풍을 알았다.

구례의 벚나무들은 광복절이 지나면 잎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그래서 벚나무 단풍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몰랐다.













그리고 내려 가는 길 중간에 가끔 차를 세웠다.

걸어야 할 길이다.




































"주변에 사용자가 등록한 지점이 있습니다."


화개 작업장 바로 앞이 이런 모습이었다니.

좋은 곳에 살고 있구나. 나는.

2년 정도 화개를 기록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은 십리벚꽃 길은 알지만 십리단풍 길은 잘 모르니까.

어차피 오가야 할 길이고 머물러야 할 화개 공간이라면 소용되는 일을 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그것도 가급이면 자발적으루다가.

오늘 모암에서 만난 은행나무와 빛이 내개 준 것은 사진이 아니라 그런 의욕인지도 모른다.












8일 반짝장에서 새로 나온 책을 팔았다.

온라인 서점 등에는 16일이나 되어야 준비될 것이다.

이번에는 책 판매에 좀 부지런할 생각이다.

뭐 오늘 이런 간만의 소리들도 그것을 위한 스텝이겠지만.

다음 주 초반에 책 광고 할 생각이다.








4dr@naver.com





  • 파르티잔 2015.11.12 11:29
    구례에 벚나무가 단풍이 없는 이유는 병들어 잎이 일찍 떨어져 버리기 때문입니다.
    나무가 힘이 없죠. 제 사무실 앞에 벚나무는 단풍이 들어있어요. 잎도 남아 있구요. 벌레가 없기 때문이죠. ㅎ
    농약의 위대함... 혹 잘살펴 보세요. 화개 벚나무에 방제를 몇 번이나 하는지 구례도 물론 하고 있습니다.
  • 4dr 2015.11.12 21:23
    물어봤죠.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수종이 다르다고...
  • 파르티잔 2015.11.13 14:34
    수종은 산벚나무 왕벚나무인데 산벚은 잎이나고 꽃이 펴요.
    왕벚은 꽃이 피고 잎이나고요.
    화개는 왕벚입니다. 구례도 그렇구요. 누군지 몰라도 그분이 잘 모르는 듯...
  • 4dr 2015.11.13 14:43
    결국, 우리동네 나무가 좋다는 말을 하려는 것이 목적 아니었을까요. ㅎ
  • 파르티잔 2015.11.12 11:31
    한번뿐인 삶... YOLO라는 외국인 쓴 책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ㅎㅎㅎ
  • 4dr 2015.11.12 21:24
    그러니까 이 조어를 외워야 하는데 말입니다. 누가 물어보기 전에.
    유 온리 라이브 원스.
  • 시루봉 2015.11.12 21:39
    천막집이 단풍을 살리고 있군요
  • 4dr 2015.11.13 13:31
    때로 파란색 천막천도 필요하죠.
  • 3류브로카 2015.11.13 11:14
    찬연하네요. 속수무책 쏟아지는 잎새들이 처절하기도 하고. 한 해를 견딘 무게만으로도 저렇게 내려앉는데, 모두들 살아가고 있으니 참 대단하고 대견하네요. 나뭇잎처럼 봄오면 다시 부활하지 못하는 생들이라 해마다 쌓이는 무게를 버티는 것일깝쇼
  • 4dr 2015.11.13 13:32
    시를 쓰고 있구만 이 양반. 댓글로 위장 한.
  • 비눗방울 2015.11.18 20:48
    10년만인지는 모르겠고 여기도 올핸 단풍이 든 모습이 보입니다
    그러니 그곳은 얼마나 치열하게 보였을까요 못봐서 섭섭하네요
    일은 거의 끝이 났는데
    날이 계속 이모양입니다
    빈 손으로 가긴 더 싫습니다 날씨보다는~^^
  • 4dr 2015.11.19 22:07
    양 손 가득 환영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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