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16 20:34

雜說 / 편지-03

4d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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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후에게.

11월이다. 그곳에 눈이 내리기 시작할 시기다.

내년 봄까지 내가 그곳으로 너를 보러 가는 일은 힘들 것이다.

나는 정말 매일 너를 보러 가고 싶지만 화천의 눈이란 것이 나의 이런 진심을 가로 막는구나.

진짜다.








할머니가 입원을 하셨다. 지난 월요일이니 1110일이다.

원래 이번 주에 부산을 가려고 했다. 최근에 할머니와 통화를 하면서, 1022일 서울에서

처방받아서 온 우울증과 치매예방 약을 드시지 않고 계시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분명히 약을 드신 이후 기분과 수면에서 조금 더 나아지셨다고 스스로도 말씀하셨고

영찬이 엄마도 그리 말을 했다. 그런데 할머니 마음대로 약을 끊어버리신 것이다.

더구나 그 약을 버리셨다고 하시더라.

할머니에 대해서 아빠는 화를 내지 않는다는 방침을 가지고 있다.

그 방침은 지난 10년 이상 거의 그대로 지켜졌다.

그러나 그날 그 통화 말미에 약간 화를 내었다.

그래서 부산에서의 처방 문제와 약 문제로 부산행을 예정했었다.

그런데 할머니의 갑작스러운 입원으로 화요일 아침에 부산으로 향했다.

할머니 집에서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는 큰 병원은 남산동에 있다.

주차동과 병동이 완전히 따로 설계된 아주 불편한 구조의 병원이다.












이전에 이 동네 어느 인테리어 업체에 셋방살이 사무실 생활을 몇 개월 했었다.

그때 너도 그 사무실에 와서 처음으로 스타크래프트를 만났었지.

기억하기는 힘들 것이다. 그게 이미 16년 전이다.

병원이 높은 언덕 위에 있고 병실이 11층이라 이전에는 익숙했지만

지금은 낯선 도시의 거리를 내려다보았다.

도시의 부피는 10여 년 전보다 더 커졌더라. 있던 집을 허물고 더 크고 높게 짓고

없던 건물이 생기고 도로도 더 넓어졌다.

먼 산으로 이전에는 없었던 대학처럼 생긴 건물군이 늘어서 있었다.

확장하지 않으면 소멸할 수밖에 없는 것이 도시의 운명이다.

금정산의 단풍이 눈에 들어오더라.

지리산 자락에서도 그냥 지나쳤던 단풍이 도시 먼 산으로부터 내 눈으로 달려오더라.

병실로 들어서기 전에 잠시 그 산을 바라보았다.












처음에는 단순히 기력이 떨어진 탓이라고 생각했는데 입원하고 하루가 지나서 몇 가지

검사 결과가 나왔는데 신우신염이라는 병이었다. 신장 쪽에 염증이 생긴 것이다.

쉽게 생각해서 소변기 계통이 문제다. 화요일 점심 무렵 아빠가 막 도착했을 때 마침 왜 입원을

했어야 했는지 원인이 밝혀진 것이다. 막연한 기력 저하가 아니라 뚜렷한 병명이 나와서

차라리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주말부터 갑작스럽게 기력이 떨어진 할머니를 보살핀다고

파김치가 된 영찬이 엄마를 보내고 할머니와 병실에 남았다.

할머니가 양쪽 무릎에 인공관절을 삽입한 것이 지난 2004년이니 10년 만에

할머니 병실에서 다시 잠을 청하게 되었다. 혼자 화장실을 가실 수 있는 상황이면

아빠도 온천장 집으로 가서 잠을 청해도 되겠지만 할머니 상황이 누군가 부축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 부산에 있는 동안은 병원에서 머물러야 했다. 2인실이라 병실은 조용했다.

사실 대부분 다인실에 입원을 하지만 너도 알다시피 할머니가 좀 까다롭지. -,.-

어른들은 이런 장면에서 대부분 비용을 생각한단다.

정신적 피로감과 경제적 피로감 중에서 아빠는 대부분 경제적 피로감을 선택하곤 했지.








   



화요일 밤은 많이 힘들었다.

점심 식사를 거의 하지 않으셨고 저녁도 싫다고 하셔서 저녁 밥상을 미루어 두었다.

한기가 드신다고 이불을 하나 더 덮어드렸다. 간호사를 불러서 체온을 재었다. 37.2°.

신우신염의 증상 중 오한과 발열도 포함된다고 했다잠시 아이폰에 한눈을 팔고 있은데 !’

소리가 나서 화들짝 고개를 들어보니 할머니가 침대 아래로 떨어진 상태였다.

침대 옆 가드를 올려두지 않았다. 화장실을 가시려고 했는지 몸부림에 옆으로 굴렀는지 조차 모른다.

여하튼 황급하게 머리부터 살펴보고 팔다리를 움직여 보았다. 일단은 별 다른 이상은 없어 보였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할머니를 침상으로 올려야 하는데 완전히 병실 바닥에 들러붙은 형국이었다.

넉다운 상태였다. 아빠 혼자 힘으로는 아무리 애를 쓰도 할머니 상반신조차 일으켜 세울 수 없었다.

할머니가 손을 저었고 그냥 그렇게 있었다. 20분 정도 그렇게 있었다.

옆 침대의 천식 아주머니는 간호사를 부르라고 몇 번 말씀하셨지만 일단 그냥 그렇게 있었다.

마침 링거를 보러 온 간호사의 도움을 받아 일단 침대로 옮길 수 있었다. 힘이 아니라 요령이 있더구나.

허리춤을 잡고 올리는 것이었다. 그렇게 아등바등 침대에 자리를 잡게 하고 아빠도 간병인 의자에 뻗어버렸다.

그렇게 한숨을 돌리고 할머니를 살펴보니 환자복 하의가 모두 젖은 상태였다. 소변을 보신 것이다.

짐작에 아마도 화장실을 가시려고 움직이시다가 침대에서 떨어진 모양이었다.

일단 침대와 할머니 속옷 등을 처리해야 했다. 침대 시트를 모두 걷어 내고 새것을 받아왔다.

문제는 속옷이었다. 아들이지만 할머니 속옷을 입혀드린 적은 없다.

옆 침대의 아주머니는 아들인데 뭐 어때!” 라고 말씀하셨지만 할머니는 눈을 가리고 계셨다.

분명히 잠이 드신 것은 아니었다. 간호사실에서 기저귀를 하나 가기고 왔다.

속옷은 입히지 말고 당분간 기저귀를 채우라고 말했다.

아빠가 제법 넉살은 있는 편이라 짐짓 소리를 크게 해서, “저 눈 감고 있어요오~”

하면서 할머니 엉덩이 아래로 힘들게 기저귀를 깔고 앞과 뒤를 감싸 올렸다.

영후 너 기저귀를 갈아 본 이후 처음이다.

그리고 아빠는 봤다. 늙고 볼품없는 할머니의 사타구니를.

아빠는 그곳을 통해서 세상으로 나왔다.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살아 있음에 존재는 자체로 누추하거나 비루하다.

그녀가 느꼈을 그 감정을 삼켰다.


<기저귀 : 명사 - 어린아이의 똥오줌을 받아 내기 위하여 다리 사이에 채우는 물건. 천이나 종이로 만든다.>


할머니는 다시 어린아이가 되었다.

오십이 년 전, 아빠에게 천기저귀를 갈아주었던 일흔일곱 해를 산 여인에게 아빠가 기저귀를 갈아주었다.

그 여인은 너의 할머니고 아빠의 엄마다.

한 시간 정도 푸닥거리를 했을 것이다.

할머니 어깨를 한 번 토닥여 주고 병원 로비 편의점으로 기저귀를 사러 내려갔다.

아주 긴 시간이 흐른 듯했다. 담배 연기를 최대한 길게 밤하늘로 날려 보냈다.

도시는 담배 피우기도 힘들구나.












긴 밤이 지났다. 거의 한 시간 간격으로 잠이 깨는 상황이었다.

새벽 430분에 할머니가 침대에서 내려오시려고 한다. 얼결에 일어나 부축을 했다.


?”

목욕 갈란다.”


할머니는 새벽이면 집 앞 녹천탕을 가셨지. 지금 계신 곳이 어딘지 모르신다는 소리다.


엄마, 여기 병원이야.”

병원?”


화장실로 부축해서 가는데 선 자리에서 구토를 하신다. 녹색이다.

지난밤에 아무것도 드시지 않은 할머니가 청하신 녹차아이스크림을 사 드린 것이 역시 탈이다.

왜 비싼 아이스크림 있잖아, 하겐다즌가 하는 거. 그것을 좋아하셨지.

명절이나 할아버지 기일에 아빠가 부산에 가면 냉동실에 몇 개씩 넣어드리곤 했었다.

당뇨가 계시지만 비교적 당도가 떨어진다는 핑계로 그랬지만 사실은 드시고 싶은 것을 참는

스트레스보다 간혹 아빠 핑계로 드시라고 그렇게 하는 거다.


니 형이 그거 나 몰래 꺼내 먹는다.”

장남이 그거 하나 먹는데 뭐 ㅎㅎㅎ


녹색으로 물든 할머니 환자복 상의를 갈아 입혔다. 기저귀도 다시 갈아야했다.


나이 칠십일곱에 내 꼴이 이게

엄마, 요즘 아무리 오래 산다고들 해도 칠십 일곱이 적은 연세는 아니에요. 이럴 수 있어요.”


다시 마음 상해하셨지만 지쳤는지 이내 잠이 드셨다.

아빠도 여섯 시 무렵에 간호사가 올 때까지 쪽잠이 들었다. 638. 몸을 일으켜 드렸다.

침상의 테이블을 올려드렸다.


소쿠리에 쑥을 뜯어 논거 같다. 헛기 보인다.”


팔을 올려둔 테이블을 멍하니 내려다보시며 혼잣말을 하신다.

새벽부터 공간과 상황, 꿈이 혼재되어 있는 소리를 하신다.

비교적 평화로운 일상에서 갑자기 전쟁터로 돌아 와서 첫 새벽을 맞이한 기분이다.

커피가 고팠다.


아침 아홉 시가 되어서 로비의 커피점 문이 열렸다. 아메리카노 한 잔을 시켰다.

다행히 에스프레소 기계로 추출해서 뽑아 주더라. 미리 커피메이커로 뽑아 둔 커피는 영혼 없는 시커먼 물이다.

샷을 추가했다. 먹어보나마나 내 입에는 싱거울 것이기 때문이다.

평소 구례에서 우리가 먹는 커피가 제법 양질의 커피라는 사실은 이렇게 밖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깨닫곤 한다.

그래도 커피가 있는 병원의 아침은 지난밤보다는 희망적이었다.

로비에 잔잔한 음악이 흘렀고 교대 근무를 위해 출퇴근하는 병원 월급쟁이들이 분주했고

부은 눈의 보호자들 몇 명이 새집 지은 머리로 병원 밖으로 나서더라.

사실 별 일 아닌 입원이라 생각했기에 가급이면 하루 머물고 구례로 돌아갈 생각이었는데

아무래도 하루는 더 있어야겠다는 결정을 했다. 몇몇 곳에 문자를 보냈다.

아빠가 얼핏 보면 한가해 보이겠지만 예정되지 않은 하루 이상 자리를 비우는 일이 쉽지는 않다.

커피를 들고 다시 병실로 올라갔다.

적지 않은 양의 약을 드셔야 하니 싫다고 하셔도 완전한 빈속에 약을 드시게 할 수는 없었다.

점심은 복국을 청하셨다. 복국을 미끼로 물에 말아서 두어 술의 밥을 억지로 먹였다.

기록 습관이 있는 아빠는 상황을 폰으로 계속 기록했다.


10. 12. 10:15 am

- 감자했나?

- ?

- 감자 심었냐고.

- 엄니하고 나하고?


10. 12. 10:25 am

- 밤이가? 하루 지났나? 초저녁이가?


10. 12. 10:45 am

- 내가 그 만큼 토했지. 묵은 거 없제밸기 다 보이고.

   조금 전에도 아버지가 두루마기 입고

   우리 집에 따라 온 머시마 없나? 파란 옷 입고.

- 꿈을 꾸셨네.

- . 인자 안 보이네.


아침에 간호사실에 점심은 들이지 말라고 일러두었고 복국을 사러 내려갔다.

할머니는 복국을 좋아하셨지. 원래 입원이 아니었다면 수요일에 부산에 와서 할머니를 모시고

경주 즈음까지 드라이브를 하거나 1박 여행을 하거나 할 생각이었다.

며칠 전에 갑자기 할머니와 여행을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왜 우울증과 치매예방 약을 드셔야 하는지 설득하기 위한 것이 목적이었다.

경주로 간다면 저녁은 오류항 참가자미 집에서 회를, 아침은 감포 은정횟집에서 활 복국을 대접하면

좋아하실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병원 옆 그렇고 그런, 당연히 포장이 되는

복국집에서 국을 사들고 병실로 향한다.

수육은 입도 대지 않으셨다. 국물에 밥만 두어 술 말아서 드셨다. 정말 입맛이 없으신 모양이다.

자리를 길게 비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아빠는 거의 그대로 남은 복국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수요일은 거의 하루 종일 분 단위도 아닌 십 초 단위의 깸과 수면을 반복하셨다.

잠시 조는 일 이외에는 계속 할머니를 관찰했다.

단추를 잠그다가 잠이 드셨고 화장실에서 소변 중에 잠이 드셨고 밥숟가락을 들고 잠이 들었고

휠체어 산책 중에도 잠이 드셨고 답을 하시다가도 잠이 드셨다. 상태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전히 당신의 방에 계시다는 생각을 하신다.

오후 회진 때에 레지던트로 추정되는 활발한 성격의 의사와 복도에서 제법 길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낮에 찍어 둔 동영상을 보여주며 대화를 시작했다. 의사의 첫 반응은?


이거 아이폰 식스에요?”

“-,.- . 일단 동영상 좀 보면서


아빠는 계속 정신적인 문제 여부 또는 하루 전 침대에서 떨어질 때 상황과 이 증상이 연관이 있는지를 물었고 

의사는 그런 연관 증상은 아니라는 설명을 비교적 상세하게 했다. 그러나 이상한 것은 이상한 것이다.

캐나다 고모에게 화요일 저녁부터 계속 메일을 보내며 이곳의 상황을 알리고 있었다.

냉정한 스타일의 고모라 최근에 정 없는 년으로 찍혔지만 이런 때에는 아들 보다는 딸이

곁에 있다면 훨씬 힘이 될 것인데 캐나다는 이곳과 시차가 열 시간이다.


발신 11. 12 () 17:06

폰으로 타이핑이라 말이 짧음.

하루 종일 가수면 상태. 동영상 참조. 안 나오면 할 수 없고.

과장에게 물어보니 특이한 상황이 아니라고 함.

우울증, 치매증상과 연관 지을 필요 없는 노인들 일반 증상이라고 함.

여튼 거의 10초 정도의 집중력 그리고 바로 졸음 20초 정도 현상을 하루 종일 반복.

검사결과 슈퍼박테리아 발견이라 사실 지난 만 2일간의 항생제는 별 효과 없음으로 판명.

새로운 항생제를 저녁부터 투여함. 다시 3일 정도 경과를 봐야하나 어제 보다는 호전.

그러나 혼자 기동력 힘들고 소변을 참는 능력이 떨어짐. 이동이 대단히 느리고 힘드니

그 사이에 소변을 함. 현재까지 기저귀 착용 중.

12일 오후 5:00 혈당은 170. 점심때는 240.

전체 프로세스로 보자면 느리게 호전될 듯.

저는 목요일에 구례로 갈 생각인데 간병인을 두어야 하는 상황이라

하루 더 있을 것인지는 내일이 되어야 판단할 수 있을 듯.

특별한 상황보다 화장실 등 이동시 넘어질까 하는 우려 때문임.

이상.


수신 11. 12 () 23:14

격리나 다른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 고위험군의 슈퍼박테리아는 아닌 것인가?

일단 3일 치료 후 경과를 봐야겠네. 그리고 동영상을 봤는데 엄마의 원래 수면 습관이

그렇던데 몰랐니? 병지가 할머니랑 몇 번 지내다 와서 왜 그렇게 불편하게 주무실까

걱정할 정도로밤새 TV 켜놓고 자다 깨다를 반복하더라.

아무리 누워서 편하게 자라고 그래도 그렇게 올빼미 잠을 자더구나.

아마 낮에도 그러구 앉아 있을 거야. 평상시 모습이던데.

가수면하는 건 특별한 증상은 아니야. 다만 소변조절이나 기력이 쇠약해서 몸을

못 가누는 부분은 치료과정을 봐야할 것 같아. 아무튼, 항상 그렇지만 고생이 많다.

간병인 두는 문제나 병원비도 의논을 하자. 수고스럽겠지만, 계속 연락해줘.


발신 11. 13 () 02:59

소리에 일어남. 화장실 가시려함.

소변을 12일부터 6회 정도 봄. 하의는 2회 교환.

그러나 스스로 화장실에서 해결하려는 의지가 높고 실질적으로 이동 중 실뇨 하지는 않음.

대체적으로 하루 전 보다 좋아 짐.

슈퍼박씨는 격리 그런 것이 아니라 단지 기존 신우신염 항생제에 내성이 생긴 녀석들 정도.

12일 저녁부터 다른 항생제 투입. 저녁 당 수치 220. 큰 문제없음.

인슐린 투입 중이나 환자 본인은 인슐린에 강한 거부감을 보여 간호사들에게는 함구시킴.

새벽에 잠시 오한이 왔으나 30분 정도 지난 지금은 다시 내려가는 중.

엄마의 잠버릇은 알고 있으나 동영상으로 설명하지 못하는

공간, 상황 인지 능력의 문제가 이틀 정도 지속됨.

그러나 하루 몇 번 정도는 포괄적 상황을 인식하고 있다는 내용의 표현을 하심.

단정한다면 하루 종일 횡설수설인데 그런 대화에서 질문에 대한 답변은 정확함.

단지 동시에 열 가지 정도 영화를 상영하는 듯한 대화법.

이상 화장실 이동과 기저귀 교체로 잠이 잠시 깬 김에 드리는 소리.

목요일 오후가 되면 어느 정도 호전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함.

말씀하신 입원비는 황당한 비용이 청구되지는 않을 것이니

물론 여기서 알아서 처리할 것임. 앞으로 최장 1주일은 더 예상해야 함.

이상 아웃.












1113일 오후 5시에 간병하시는 분이 정확하게 도착했다.

아빠가 계속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여전히 정신이 오락가락 하시고 기력이 형편없는 상황이라

구례로 돌아가는 길이 편하지는 않겠지만 대부분의 산목숨은 내일 일용할 양식을 사냥해야 하는 운명이라

무작정 아픈 사람 곁을 지키고 있을 수는 없다.

3일 만에 시동을 걸고 낯설고 복잡한 도시의 밤거리를 빠져 나오느라 약간 힘들었다.

이빨 사이로 신음 소리가 새어나왔다. 나도 힘들었던 모양이다.


엄마. 일본 사람들은 마마ママ라고 소리한다. 중국 사람들은 마라고 부른다.

영어권에서는 mama, mom, mommy, mother 이라고 한다. 스페인 사람들도 mama,

프랑스 사람들은 마맘maman, 베트남 사람들은 매mẹ, 러시아에서도 마마 아니면 마마치카ма́мочка 라고 부른다.

분명한 것은 지구 곳곳에서 엄마라는 발음은 비슷하거나 같다.

가끔 그 이유가 궁금했다. 그냥 최초의 울음소리와 연관이 있을 것이라 추측을 한다.

간혹 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 같은 것을 보다가 그런 생각을 하잖아.

아프리카에서 누gnu 새끼는 태어나서 몇 시간 만에 일어서서 걷잖아. 아니면 죽으니까.

직립보행은 머리 무게를 감당할 수 있는 진화적 선택이었겠지만 스스로 생존하기까지

참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는 단점이 있다. 두 발로 서서 살아가면서 여성 인간의 골반은 좁아졌다.

따라서 출산의 고통이 극심해졌지. 아기의 머리가 더 커지기 전에 출산을 할 수밖에 없다.

쉽게 말해서 인간은 스스로 생존할 수 없는 상태로 세상 밖으로 나오는 진화적 선택을 한 것이다.

그래서 인간의 아기는 오랫동안 보살펴야 한다. 다른 포유류와 달리 수컷과 암컷이 긴 시간 협력해야 한다.

결혼이란 형식은 그래서 생겨났을 것이다.

인간에게 부모라는 개념과 형식은 그래서 다른 포유류 보다는 훨씬 복잡하다.

생명이 왜 존재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그것은 왜 사나?’ 라는 질문의 근원이기도 하다.

살아야겠다는 나의 의지는 왜 생겨나는 것인지 따위의 질문들.

과학적으로는 우리 의지가 스스로 그런 것이 아니라 생명체를 구성하는 DNA 자체의 본성이 그러하다는 것이다.

냉정하게 보자면 우리의 육신은 DNA를 복제하는 도구에 불과하다. 존재하고 싶어 하는 것. 그것이 생명이다.

그러나 우리의 삶은 이런 단정적 개념 규정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복잡한 감정으로 이루어져 있다.

사람의 도리에 관한 오래 된 말씀들이 이어 온 것도 인간계를 유지하기 위한 장치일 것이다.

그 도리 중에 항상 손꼽히는 개념이 부모와 자식에 관한 것이다.

라고 한다. 인륜人倫 이라는 무서운 개념으로 규정한다. 마땅히 지켜야 한다는 것이지.

지키지 못하면 패륜悖倫으로 규정하고 사회적으로 매장당하거나 지탄 받는다.

얼마나 지키기 힘들면 그렇게 강하게 규정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의리.

아빠가 겨우 이박삼일 동안 할머니 기저귀를 갈면서 든 생각은 의리다.

내가 지금까지 생명을 유지할 수 있었던 가장 결정적인 최초의 보살핌을 주었던 여자사람, 엄마.

직립하고 스스로 생존할 만큼 자랄 때까지 나를 돌 본 사람. 간명하게 정의하자면 내 생명의 은인 엄마.

세상의 모든 엄마는 세상 모든 새끼들에게 생명의 은인이다.

그녀가 늙어간다.

직립이 힘들고 스스로 생각하기 힘든 연대로 진입하려고 한다.

나는 의리를 지켜야 한다. 그러나 며칠이 아닌 긴 시간 동안 그녀를 보살펴 줄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내가 세상에 나와 직립하기까지 통상 1, 스스로 생각하고 움직이는데 통상 5년 이상.

이제 내가 그녀에게 딱 그 시간만큼 의리를 지킬 수 있냐고 묻는다면

자신이 없다. 그래서 슬프다.


일요일 저녁 무렵에 병원으로 전화를 드렸다. 병원 생활 딱 일주일째다.

식사는 하셨는지, 거동은 좀 나아지셨는지 등등 하루 두 번 전화로 체크를 한다.

목소리가 어제 보다 맑고 대화의 맥락이 정상적이다.

낮에 영무가 곰국을 들고 할머니를 찾아갔다고 한다.


제가 화요일이나 수요일에 다시 내려갈 겁니다.”

머할라꼬 와. 안 와도 된다.”


확실하게 좀 나으신 모양이다. 오지 마라는 말씀을 하시는 것을 보니.

이르면 화요일, 늦어도 수요일에는 아빠가 부산으로 가서 할머니를 퇴원시켜 드릴 것이다.

내 생명의 은인이니까. 그리고 내 아들이 나를 보고 있으니 그리 해야 한다.

결국은 나를 위한 것이다.

빌 브라이슨William McGuire Bryson의 책 거의 모든 것의 역사중에 이런 대목이 나온다.



키메우는 역시 투르카나 호수에서 KNM-ER 1808 이라고 알려진 170만 년 된 여성도 찾아냈다.

과학자들에게 호모 에렉투스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흥미롭고 복잡하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것이

바로 그 유골이었다.

그녀의 유골은 변형되어 있었고, 육식동물의 간을 먹어서 생기는 비타민 과다증 A라는

고통스러운 질병의 결과로 나타나는 종양의 흔적을 가지고 있었다.

그것은 무엇보다도 호모 에렉투스가 육식을 했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더욱 놀라웠던 사실은 종양의 양으로 보아서 몇 주 또는 몇 달 동안 앓았던 것으로 보였다는 것이다.

누군가가 그녀를 돌보아주었던 셈이다. 인류의 진화에서 처음 발견된 애정의 징후였다.










4dr@naver.com




 

  • 소풍_530 2014.11.17 01:35
    엄마에 대한 맘 아픈 글이네요.

    멋진 아빠이고 착한 아들이십니다.
    어머님 병세가 빨리 호전되어 퇴원하셔서
    목욕탕도 가시고, 복국 드시는 여행도 하시길 !!

    저도 낼은 엄마에게 전화 한통 해야 겠어요!!
  • 4dr 2014.11.17 20:23

    옙, 감사합니다. 전화 드리세요. 자주. ㅎ

  • 오리 2014.11.17 08:34

    내리사랑만 가득한 세상에서 이장님의 치사랑이 가슴을 적시네요.

    이것이 이장님의 근원이었구나....

  • 4dr 2014.11.17 20:24

    그럼요. 그런데 오후에 후배가 전화를 해서 왜 목소리가 슬프지 않느냐고, 글 따로 사람 따로라고 해서

    서울 가서 좀 패 주려구요. 글이 글이지... 말입니다. 호호호

  • 꽃달 2014.11.17 10:11
    얼른 쾌차하시길.
    저도 어머니 뵈러 가야겠네요.
  • 4dr 2014.11.17 20:25

    감사합니다.

    어, 꽃달이잖아. 에잇!

  • 파르티잔 2014.11.17 11:16

    엄마를 닮았군요. 저도 그런데 ㅎㅎ

  • 4dr 2014.11.17 20:25

    그런가요. 당연하기도 하고 본인들은 이상하기도 하고. ㅎ

  • 기타를타자 2014.11.17 12:24

    우리 엄마는 이제 쉰여덟...!!

    저한테 경고 하시죠

    "엄마한테 니 병수발 들게 하지 마라!!"

  • 4dr 2014.11.17 20:26

    제 누님 뻘인데요. 일단 외견상 소견으로는 그렇게 약해 보이지 않아요. 후다닥~

  • 송's 2014.11.17 12:29

    그냥 손 한 번 잡아주세요. 처음엔 부정했다가 나중에는 익숙해지고 가장 고통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자연스레 찾아지는데

    지나고보면 그냥 손 한 번 잡아주시고, 왜곡된 기억이나 공간의 기억을 바로잡아주시기 보다는 그냥 인정해드리고 손잡아주세요.

    스물아홉부터 서른하나사이의 일이 떠오릅니다. 저기 힘없이 축져진 기저귀에 놓여진 저기로부터가 내 생명의 시작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닦고 갈고 덮고 그런 과정이 끝난 후 지긋지긋하게라도 눈물대신 손이라도 한 번 잡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놀리고 웃고 손 한 번 잡고 실없이..."우리 엄마가 이렇게 이뻣나, 아프더니 더 예뻐지셨네 하시면서..." 

  • 4dr 2014.11.17 20:27

    그런 멘트는 딸들 몫이죠. 안되는 건 안되는 것이고요. 돈이나 벌어야죠.

  • 송's 2014.11.18 11:51

    자식도리에 아들 딸이 어디있겠습니까? 솔직히 무뚝뚝한 아들이 그러면 더 좋아하시지 않을까 싶은데요. 멘트가 부끄러우시면 손이라도 잡아드리세요. ㅎㅎ 돈은 당연히 잘 벌어야 합니다. 효도도 돈 없으면 못하는 이 자본주의 세상. 농담입니다.

  • 4dr 2014.11.18 13:55

    농담일리가요. 이제 돈 지불하러 출발합니다. ㅎ

  • 소리로 2014.11.17 18:42

    일주일에 한 두번 어머니께 스카입으로 전화드릴 때마다 인터넷이 발명되었음에 참으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기계를 통해서나마 서로 얼굴 보며 얘기도 하고, 어쩔 때는 패션쇼도 하고, 밥도 '같이' 먹지요. 

    그냥 저 웃는 얼굴 한 번 보여드리고, 웃으시는 어머니의 모습을 한 번 보고 싶어합니다. 

    어머니께 그냥, 무조건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 4dr 2014.11.17 20:28

    멀리 있는 딸들은 말입니다. 그러니까... 에 또...


  • 소리로 2014.11.18 01:17

    그냥 하시고픈 말씀을 시원하게 다 하세요. 

    뭐 제 불충을 스스로 알지만 말입니다. 흑



  • 몽촌 2014.11.18 09:03

    일욜 오전에 운조루 답사가는데 어디를 중점적으로 봐야할까요?

    이장님이 올리신 오미동의 가을을 느껴보고 싶은데 말이죠...

  • 4dr 2014.11.18 13:54

    오미동은 겨울입니다. 가을 풍경 없습니다. ㅎ

  • 나무와 숲 2014.11.18 10:30

    오래된 도시의 풍경은 삭막하고,

    오래된 노인도 도시를 닮아가는 듯 합니다. 이장님 죄송...

  • 4dr 2014.11.18 13:54

    뭐가 죄송할 일입니까. 저희들에게도 다가오는 중인데요.


  • 절차탁마 2014.11.18 16:39

    제가 전에 겪고 해 보았던 일들을 너무나도 적나라 하게 적어 주셔 실감나네요.

    저도 간병인을 구하려 뛰어 다니고, 의리, 패륜, 효 등등의 단어들을 곱씹으며 일용할 양식 사냥을 위해 한국을 잠시 떠나 중동에서 2년 반 정도 머문 적이 있고

    그 중 2년쯤 지났을 때 예감이 이상하여 잠시 귀국하여 아버님을 임종하였고,

    어머님께는 가시기 전까지 정말 잘 해야 하겠다고 다짐했건만, 현재 고향 동네 요양병원에 모셔 놓고 또 다시 사냥에 나섰네요. 

    저를 돌봐 주셨던 7-8년(늦게까지 야뇨증이 있었거든요)은 의리를 지켜야 하는데 영 아니올시다 이네요.

  • 4dr 2014.11.20 23:55

    다시 다녀왔습니다. 기력 회복이 관건이네요.

    농경사회가 그립네요. 이놈에 세상은 사냥터와 가족을 분리하니.

  • 절차탁마 2014.11.21 10:29

    예, 빠른 기력 회복을 기원합니다.

    제 힘으로는 농경만으로 가족 부양이 불가함을 확인하였습니다.

    사냥터에서 경조비라도 벌어야 하는 현실이 딱하네요.

  • 4dr 2014.11.23 18:39

    ㅎ 농경사회. 딜레마지요. 특히 대한민국 농업.

  • 게꿀 2014.11.19 06:15

    얼른 쾌차하시기를

  • 4dr 2014.11.20 23:56

    감사합니다. 이 즈음에서...

    이번 달 충청도 번개는 힘들겠습니다. 

    한 번 더 부산을 가야할 수도 있고 그에 비례해서 제 일은 계속 밀리고 있느니. ㅎ

  • 머슴 2014.11.21 09:10

    맘이 짠 하네요..

    빠른 쾌유를 빕니다

    이번달 충청도 번개는 양보할 수 밖에 .. -_-;;

  • 4dr 2014.11.23 18:37

    12월에! 불끈!!!!!

  • 미나리 2014.11.21 10:36

    기저귀 얘기 저를 울리네요...  자신 없다는 말도 이해할듯 하구요.

    하겐다즈는 저도 좋아합니다,  좀 덜 달기도 해서..

    어머님이 든든하실거예요... 행복하실것도 같구요.

    맘이 중요하죠..걱정하는 맘 그걸로 병도 나을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분이란게 사람을 죽게도  살게도 만들수도 있쟎아요..^^.

    약은 어르신이 극구 거부하면 몸이 거부 하는 것이기도 할테니 어느 정도는 '조율' 하셨음 ...하기도 합니다

    어른들이 현명 하거든요...몸을 잘 느끼고 본능적으로 거부 할수도 있어요.. 아이들 처럼요

    저희 엄마도 약을 넘 싫어 하시고 저도 그래서 어머님 맘을  알듯도 해요.. ^^

     

  • 4dr 2014.11.23 18:38

    원래 모든 약을 끈기 있게 드시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집에 모든 약이 굴러다니는.

    여튼 먹는 일이 제일이니 약은 차선이지요. 감사합니다.

  • 도로 2014.11.24 19:42

    저희 할머니께서도 몇 차례의 수술과 치매로 고생하시다가 돌아가셨는데요.

    그 뒷수발 드느라 저희 어머니 골병 들으셨죠.

    점심 식사 당번은 저였는데

    종종 숟가락 대신 손으로 나물이며 김치를 집어 먹곤 하셨어요. 애처럼 천연덕스럽게.

     

    멕시코에 있던 어느 날, 꿈에 나타나셨더라고요.

    하얀 한복에 은비녀 꽂은 쪽진 머리 하시고. 그 옛날 할머니 모습 그대로.

    그 꿈에서 깬 후, 돌아가셨구나 했어요.

    몇 시간 지나 동생에게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았어요.

    손녀딸에게 마지막 인사하러 지구 반대편까지 다녀가신 건데

    정갈하고 편안한 모습이셔서 좋은 곳 가셨구나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할머니 목욕 시켜 드릴 때면 부모님 두 분이 고생 많이 하셨는데

    이 글 읽다 보니 그 시간들이 떠올려지네요.

    할머니 기저귀 갈아 들일 때마다

    나이 드신 아버지는 또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요.

     

    겨울이 시작되었어요.

    따뜻하게 입고 다니세요.

    가끔 구례 시장에서 사주셨던 시래기국 생각이 나요. ^^

    건강하세요.

     

     

     

      

  • 4dr 2014.11.24 23:19

    사람 사는 일이 그런 듯. 겪을 일 겪고 뭐 그렇게 한 세월.

    그러나,

    도로시는 도로시로. '도로'는 참치 뱃살이죠.

     

  • 길상화 2014.11.25 10:35

    이 또한 통과의례~~

    내 어머니도 이런 저런 과정을 통해 요양병원에 계시고.

    난 담달 말에 시어머니가 됩니다~~

    그리고 또 언젠가 나도 요양병원에 갈테지요~~~^^

  • 4dr 2014.11.26 01:35

    저렴한데 양호한 요양원 알게 되시면 공유요. 

    우리 모두 말년에는 요양원에서 손수건 돌리기를. 

  • 오리 2014.11.28 13:16

    그런 곳 공유해야 해요.

    손수건 돌리기에 묵찌빠 추가...^^

  • 비눗방울 2014.11.28 22:07

    뭐라고 해얄지...

    저 병원에 간 적이 두번 있는데

    한번은 이웃 간병하러 갔었고

    한 번은  초량에 있을적 아주 옛날 생사의 기로에서 갔다고 하더군요 제가요   3번째 병원이었다고 그 뒨 부대병원이였습니다

    전 아주 어릴적부터 병원을 내 옆집 가듯 다녔던 사람이라 생사에 대한 생각이 남달랐습니다

    단지 어른들은 몰랐을뿐이죠

    이제 40중반을 넘기고 보니 그 생각들이 옳았다고 확인할 뿐이지만

    가끔은 가족의 사그라듬을 보는건 애닮다고 느낍니다

    간혹 장수에 관련된것등 기타등등의 자료나 TV를 보면

    복 받은 노년은 가족과 같이 늙어가는것이라하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죠

    건강한 가족구성원과 관계가 좋은 노년을 만드는것 같습니다

    아닌 가족들을 대변해 변명해주고싶네요 세상은 변했다고~!

    사랑만 변하지 않는거죠

    많이 사랑해드리세요 그리고 앞이든 뒤든 꼭 안아드리세요

    거북해하셔도 기분은 좋아하싶니다

     

     

  • 4dr 2014.11.30 01:17

    가족이 같이 사는 세상이 아니니 그 변화를 의지로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잘 살아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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