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2.13 23:26

雜說 / 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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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규라는 배우의 입을 통해서 "젊음을 겪어내고" 라는 표현을 들었다.

이것은 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미생이라는 드라마에서 저 무리 속에 내가 있어야겠다.” 라는 대사를 들었다.

이것은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난로 앞에서 간혹 나무를 던져 넣으며 몇 시간을 앉아 있었다.

나 혼자 앉아 있는데 문득 지금 내 모습이 궁금했다.

폰이 있구나.

찍었다.

내가 있었다.



141212001.jpg



눈동자는 약간 흔들리고 있었고 그 정도 피곤해 보였다. 이게 지금 나구나.

생각에 집중하기보다 그냥 나를 내버려 두고 있었던 것 같다.

말이 많았던 하루는 내일 더 많은 말이 기다리고 있음을 예고했다.

일상으로 말을 많이 하고 싶지 않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방침 보다 많은 말을 쏟아 내곤 한다.

그래서 말 없음이 나의 본성인지 말 많음이 나의 본성인지, 어쩌면 그 모두가 나의 본성인지

따위를 헤아려 보기도 하지만 그런 날은 대개 말을 많이 한 날 나타나는 증상이라는 것

만큼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아무래도 나는 내가 쏟아 낸 말을 후회하는 것이 맞다.

이상하거나 당연하거나, 흔히 말 보다 훨씬 증거 가치가 높은 글을 날리고 난 후 후회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글은 머릿속에서 한 번 정리되어서 나오는 생산방법의 차이 때문인 모양이다.

말은 세 번 부인할 수 있지만 글은 한 번도 부인할 수 없는데 말이다.

그럼에도 나는 말 보다 글이 편했다. 부인할 수 없는 급한 성격인 내가 그로 인한 단점과

화의 가능성을 줄이는 길이기도 했다.

말과 글 중에 단 하나의 표현 수단만 택할 수 있다면 나는 주저 없이 글을 택할 것이다.

말은 바닥을 쉽게 드러내 보이고 글은 진실을 은폐하기 쉽다. 그래서 글은 말에 열등하다.

그러나 나는 글로서 말을 하려 한다. 그리고 아주 간혹 내가 우울증인가 하는 짧은 의심을 한다.

난로 앞에서 일어났다. 배가 고팠다.

말이건 글이건 연합을 해도 배고픔 앞에서는 열등했다.










4dr@naver.com





Atachment
첨부 '1'
  • 김은희 2014.12.14 14:16
    페이지 열리자마자, 헉~ 깜딱이야~ 로 시작했어욘..
    중딩 시절이었던가요, 무인도에서 사는 게 꿈이었던 적이 있었죠. 말 좀 안하고 살았으면 해서욘. 지금 생각해 보니 그때가 중2병 시절이었나 보아욘 ㅎㅎ
    말을 하건 안 하건 세월은 아~무 상관도 없다는 듯 흘러가네요, 거참...
  • 4dr 2014.12.14 22:01
    무인도로 가셨어야 했어요.
  • 문인화 2014.12.14 21:15
    우울증은 아니신것같아요ㅎ
  • 4dr 2014.12.14 22:02
    저거 굉장히 우울한 모습인데...
  • 비눗방울 2014.12.14 23:13
    우울보단 피곤하신거 같네요
    아님 우울에서 오는 피곤과 피곤에서 오는 우울 두가지가 합한거 일 수 있지요
    짧은 시간이라도 이장님께 또다른 짧은 휴식을 권합니다
    지금부터는 장기전이 될터이니~!
  • 4dr 2014.12.15 18:43
    진짜 안식년이 필요해욘. 암것도 안하는.
  • 모킹제이 2014.12.15 00:15
    누구 말로는...우울은 분노를 얇게 펼친 것이다...
    라는데,
    제 경우는 그자의 말이 맞았습니다.
  • 4dr 2014.12.15 18:44
    이런 해석은 '그 자'가 아니라도 누구나 할 수 있는 해석이어욘.
  • 나무와 숲 2014.12.15 12:34
    흠, 많이 우울해 보이는 군요.

    밥 먹은 후 사진이 있어야 진단이....ㅎ
  • 4dr 2014.12.15 18:45
    밥 먹은 후 사진이라... 좀 불리한데... 요.
  • 도로쉬 2014.12.15 23:41
    모던보이 같아욘. ㅎ
  • 4dr 2014.12.16 23:42
    현존합니다.
  • 미야씨 2014.12.16 12:29
    얼굴에 살이 좀 오르신듯...........합니다요.ㅋ
  • 4dr 2014.12.16 23:42
    나잇살입니다.
  • 무명씨 2014.12.16 14:38
    아직 눈이 살아있어서 보기 좋아요!
  • 4dr 2014.12.16 23:43
    힘 뺐습니다. 사납다고 해싸요.
  • 아원(兒園) 2014.12.16 22:15
    에그... 깜짝이야.....ㅎㅎ
    뒷 배경과 이장님, 별 어울리지 않아요...흐흐
    누구 말대로 조금 통통해지신 듯도요...ㅎㅎ
    배고픔 앞에선 모든게 열등하죠이..... ^^
    이장님, 기운내십시오~~~!
  • 4dr 2014.12.16 23:43
    기운은 화장실에 냅니다.
  • 씽씽솜달이 2014.12.18 13:14
    우와~~머리가ᆢ예전보다 좀 자란듯 하네요 홈피에서 이렇게 정면으로 보니 뜨악
    ᆢㅋㅋ 반갑습니다 이장님
  • 4dr 2014.12.18 20:02
    머리카락 말씀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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