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23 21:46

雜說 / 멸치 똥

4d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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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일원론(理氣一元論)과 이기이원론(理氣二元論) 보다
더 치열한 당대의 논쟁은 세 가지다.
탕수육 부먹 찍먹 논쟁.
팥빙수 비벼 먹는가 원형 그대로 파 먹는가 논쟁.
그 다음은 제작자 중심의 논쟁이라 소비자들은 무관심한 논쟁인데,
다싯물을 낼 때 멸치 똥을 따는 것이 옳은가 그냥 통 마리로 넣을 것인가 논쟁.

나는 멸치 똥을 딴다.
통으로 국물을 내면 아무래도 15분 이상 끓이면 쓴맛이 난다.
물론 이 문제로 논쟁을 하고 싶지는 않다.



4dr@naver.com



Atachment
첨부 '1'
  • 2015.03.23 21:50
    그래서 저는 14분 59초 끓이고 멸치 빼는걸로. ^^
  • 4dr 2015.03.23 23:05
    아래 3류브로카는 마산면 사는 진 선비이니
    그의 주장에 의하면 나는 그대에게 고로쇠와 북어를 전해야 하나
    고로쇠는 시즌이 아작났고 북어는 지리산에서 난망하여 걍 쌩까야겠소.
    허나 멸치 똥을 빼지 않는 자들과는 동석하여 커피를 나누지는 않을 것이욘.
  • 3류브로카 2015.03.23 22:57
    멸치똥을 빼지 않고 국물을 내는 사문난적들이 공공연하게 저잣거리에 방을 내붙이고 도끼를 차고나와 상소를 한다고 하오니 참으로 무섭고 놀라운 일이옵니다. 이 어찌 난세요 말세라 아니 하겠사옵니까. 어두일미라는 선현들의 말씀에도, 빈한한 살림에 한마리 멸치가 아쉬워도 ,혹 멸치대가리를 넣어 국물을 진하게 해 보려는 욕심이 장국의 청빈하고 무구한 맛을 해할까 저어되는 마음과 아깝다는 마음사이에서 따낸 멸치대가리를 두고 반종일을 번민하다 끝내는 눈물을 참고 마당 고양이들에게 주고 마는 불초는, 멸치대가리조차 차마 넣지 못하는데 멸치똥을 빼지않고 국물을 내는 삿된 풍속을 숨기지 아니하고 편함과 양만을 쫒으면서 손이 큰 군자의 행이며 똥이고 대가리며를 가리지 않는 게으름은 성인의 덕과 한가지라 강변하는 자들과 같은 하늘을 이고 사는것이 참으로 두렵고 떨리옵니다. 똥을 버림은 천지의 이치이고 사람의 도리임이 분명하오니 주변의 사문난적들이 준동 할작시면 삼동내내 난로 땐 주방턱에 걸려 참나무 방망이 한가지로 바짝마른 북어를거꾸로 들어 내치옵소서. 그 비린입으로 멸치국물을 다시는 논하지 못하게 끝물 고로쇠와 고추장먹인 북어로 입을 막으소서
  • 4dr 2015.03.23 23:14

    위 '섬'은 역시 마산면 은자의 집에 사는 임 선비인데...
    진 선비의 뜻은 높으나 씨잘데 없는 일에 이리 언성을 높이는 것을 보니 전주獄에서의 귀향살이가 아무래도 원인으로 보이욘.
    무엇보다 저는 정유재란 이후로 고로쇠와 북어를 멀리 하고 있고 무엇보다 그대 처럼 냥이를 사육하는 것도 아니니
    혹세무민한 말로 이곳을 亂의 장터로 삼고자 하는 획책을 거두시요.
    이 문제 보다는 일전에 일본국에서 들고 온 반건 모밀 면에 대한 처리가 더 화급한 일이라 사료되오.

  • 기타를 타자 2015.03.24 09:05
    아 똥을 따야하는구나...
    저는 어릴적 엄마 김치찌개나 국물에 멸치들어가있는게 싫어서
    대충 끓이고 멸치랑 다시마는 빼주거든요. 똥을 따면 괜찮은건가요?ㅋㅋㅋ
  • 4dr 2015.03.24 11:33
    정답은 없습니다. 멸치 똥에 대한 정치적 입장만 있을 뿐이죠.
  • 무명씨 2015.03.24 16:07
    당연히 멸치똥을 뺍니다.
    그것은 우리집 고양이 맹구도 압니다.
    맛이 다르니까요.
  • 4dr 2015.03.24 17:23
    이런 민감한 사안을 두고 '당연히'란 표현은 좀 위험합니다. -,.-
  • 무명씨 2015.03.25 11:18
    이런 민감한 사안에 애매한 표현쓰는 것은 민폐입니다.
    정치인들한테 아즉 덜 당하셨나 봐~~~~!
  • 4dr 2015.03.25 15:01
    원래 정치인은 여러 갈래 출구를 만들어 두는 것이 맞습니다. ㅎ
  • 미나리 2015.03.26 14:02

    탕수육 찍어먹는데 부어먹는 사람과 살아서 그냥 부어먹음

    (퉁퉁 불기 전에 후딱 먹음 더 맛있다고도 생각됨 )
    팥빙수 파먹어야 맛있는데 비벼먹는 사람과 먹으면 그냥 나도 비벼먹기도 함
    이런건 줏데가 업어서는 절데 절데 아님 ^^
    멸치는 미역국에 넣을때만 똥따고 뼈도 바르고 아예 같이 넣어서 먹음
    평소는 멸치 전체를 끓기 시작하면 5분 미만으로만 폭...끓여 건져냄

    맘같아선 똥 빼고 마른 팬에 살짝 덕어내고싶음  정말 구챦아요.. ^^

     ( 다시마는 김이 나면 끓기전에 미리 건져야 한다고 생각함..^^ )
    마른 김은 밥싸서 간장에 찍어먹습니다만 쌈싸먹듯 먹는 사람도...
    오랬만에 컴퓨터 킨 동네 네테즌 후딱 쓰고 갑니다...^^

  • 4dr 2015.03.26 15:38

    주화파에 가깝군요.

  • 느티나무 2015.04.01 21:50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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