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01 22:08

산의 골기

4dr
조회 수 1744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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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40101.jpg



수요일 아침.
몇 초 동안 배회하다가 우발적으로 아버님 산소로 갔다.
어차피 한식 날 성묘는 힘들 것이고 방황하는 하루 동안
그냥 다녀오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구례 – 운봉 – 인월 – 마천 – 휴천 – 산청 – 신안 – 산소 까지 여정은
맑음에서 험한 빗줄기까지 천차만별이었다.
오는 길에 산내에서 인월 방향을 버리고 오래간만에 산을 넘었다.
지리산은 겨울 산이었고 안개 산이었다.
지난 1월에 공무원 K형이 건 낸 사진이 생각났다.
겨울이 쨍한 사진이었는데 그때 사용하지 못했다.
이전 필름 카메라 시절의 형 사진을 봐도 그렇고
겨울 산의 골기(骨器)를 잡아내는 데는 어느 누구보다
K형이 최고인 듯하다.



4dr@naver.com



Atachment
첨부 '1'
  • 3류브로카 2015.04.01 23:13
    화장발 조명발 구라발 뒤에 숨지않고 홀랑벗으면 차마 혼자 보기도 민망한 중생은 이래서 겨울산엔 안갑니다. 감히 어떻게 족을 딛을까싶어서 ㅋ 막눈이 봐도 사진 대단하네요. 오늘 무슨 날인지 낮엔 고호, 클림트,샤강그림을 오후내내 보고 밤엔 산을 보고 ..눈이 호강입니다.
  • 4dr 2015.04.01 23:56
    여기 꽃 끝나가요. 물론 사무실 뒤 돌배나무가 다음 주에는 피겠지만.
    지리산 반 바퀴 돌아서 온 오늘, 벚나무는 그만 심어야겠더라는...
  • 미야씨 2015.04.02 06:41
    이야~~~~ 겨울산은 역시 사진빨!!!
  • 4dr 2015.04.02 16:07
    저거 찍으려면 올라가야잖아요. 저는 못해요.
  • 비눗방울 2015.04.02 16:10
    저 골짜기 평생 한번 내려다 보는게 소원인 사람도 있는디여? ㅎㅎ
    냉병에 이젠 꿈으로나 갈 골쩍이네요
  • 4dr 2015.04.02 16:11
    겨울 화엄사 코재 경험은 한 번으로 족해요.
  • baum 2015.04.02 18:18
    저는 우리나라 산의 구비구비 골짜기를 노인 주름살이라고 하는데..
    (구비구비 지형도 나이탓이므로)
    이 사진의 모습은 건강하고 강건한, 큰 동물의 등줄기 같습니다.
    멋있습니다. 힘이 느껴지네요.
    이 능선의 이름은 뭔가요?
  • 4dr 2015.04.02 19:01
    통상 사진을 찍은 지점을 무넹기라고 합니다. 화엄사 계곡인데요.
    문바우등 능선일 듯합니다. 지금은 비지정 등산로죠.
    이전에 제가 길을 잃어서 가 본적이 있는데요. 저 능선의 여름으로 들어가면 아래와 같습니다.

    http://www.jirisan.com/index.php?mid=mountain&page=6&document_srl=12056
  • 무명씨 2015.04.03 16:12
    올겨울에는 뭐가 바빠서인지
    한번도 천왕봉 일출을 보러 가지 몬했네요. 빨리 지리산 주민이 되어야 사람같이 살텐데.....
  • 4dr 2015.04.03 16:51
    지리산 주민은 뒷산엘 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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