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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42402.jpg



물론 사진으로 증명하듯이 최근 서울을 다녀왔다. 당일.
밝히고 나면 왜 연락하지 않았느냐는 둥 문자 사절.
항상 하는 말이지만 누구는 만나고 누구는 안 만나냐는.
여튼 패스.
서울 갔으니 불량식품 먹어야 된다. 그것을 진정으로 원한다.
마침 버거킹 세일 마지막 날이라는 댓글이 있었고 남부터미널에는 버거킹이 있다.
터미널 픽업 나온다는 편집자에게 점심은 각자를 선언했지만 같이 버거킹을
먹자는 둥 설왕설래가 있어서 앉을 수 없는 남부터미널 버거킹이 아닌
서래마을 골목 어딘가의 햄버거 집에서 점심. 오후 1시 30분경인데 줄을 섰다.
젠장. 시골에서는 아무리 맛있는 식당도 그런 일 없다.
착석 후 그 집의 베이직이자 메인으로 보이는 버거를 선택.
뒤지게 비싸네. 세트도 아니고 단품 버거, 중에서도 작은 패티짜린데 9,800원.
서양 사람들이 가게 테이블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 같았는데
그 사람들은 버거 단품이 거의 10달러에 육박하는데 왜 사 먹을까?
한국에 나와 있으니 어쩔 수 없어서?
음료에 사진의 저 치즈프라이를 더하면 대략 얼마지? 내가 계산하지 않아서 모르겠고.
여하튼 문제는 비싼 햄버거는 버거킹 또는 패스트푸드 햄버거 고유의 그 신묘한
소스 맛이 제거된 상태였다. 사실은 그 신묘한 소스 맛 때문에 불량식품을 먹는 것인데.
시골에서 재현할 수 없는 맛은 거의 그 맛인데. 망할놈에 비싼 버거는
재료 자체의 맛에 집중하는 컵셉. 아오! 그런 컨셉은 시골에서 매일 먹고 있다고오~
치즈프라이는 유혹적이나 많이 느끼했고 나는 한 시간 후에 언제나처럼
과도한 지방이나 기름을 흡입한 후의 정례적 설사로 이별을 했다.
이제 수제버거는 먹지 않겠어. 역시 버거는 버거킹의 강렬한 MSG맛이 쵝오!






15042401.jpg



요즘은 가급이면 악양으로 출근하듯 내려가서 글을 쓴다.
그래봤자 정해진 일정 때문에 몇 번 가지도 못했지만 당분간은 그렇게 한다.
구례에 있는 한 작업에 집중하기 힘든 조건인 것은 분명하기 때문에
약간 극단적인 방법을 취한 것이다. 너무 멀리 가서 작가 코스프레하기는 좀 그렇고.
서울 가기 하루 전, 악양 후배가 차려 준 점심 밥상.
직접 농사지은 쌀, 김국, 취, 두릅, 고사리, 콩자반, 시래기 무침…
요즘 우리 집에서도 가장 자주 먹는 계절 밥상이다.
그래서? 사실 별로 신선한 밥상은 아니다. 도시 사람들 보면 좋아할 메뉴겠지만.
대부분의 그대들은 이곳에 오면 이런 밥상을 원할 것이고
시골 사람들은 서울로 가면 평소 먹지 않는 메뉴를 원한다는 것을 분명히 하자.
제발 시골에서 손님 왔다고 인사동 전라도 밥상이나 한정식 집 예약하지 마시라.
우리도 프랑스 요리나 이태리 요리나 청 요리 먹고 싶다. 아, 냉면은 항상 콜.
여하튼 이 밥상에서 나의 관심은 다른 것에 있었다.


 - 이 개다리소반 어디서?
 - 진주에서요.
 - 이거 나 주라.
 - 안 됩니다.
 - 이거 주면 지난번에 이야기한 아이템 계약 하께.
 - … 음 …






4dr@naver.com



Atachment
첨부 '2'
  • 어진 2015.04.25 21:59
    버거킹 햄버거 보고 속이 확 느끼했는데
    소반에 차려진 밥상을 보니
    속이 좀 진정되네요. 이게 신토불이 ㅎ
  • 4dr 2015.04.25 22:37

    어... 사진은 버거킹이 아니구요. 브루클린이라는 햄버거집이어욘.
    소반에 차려진 밥상은 지난 세 끼 동안 비슷한 버전을 계속 먹은 탓에 저는 그닥 땡기지 않습니다.

  • 아정 2015.04.26 08:23
    왜 내 친구 괴롭히세요?
  • 4dr 2015.04.26 13:26
    어쭈. 간만에 나타나서 시비를 건다. 지역 유지한데...
  • 양갱 2015.04.26 09:34
    두릅에 참기름이랑 마늘다진 거 넣어서 무쳐먹어도 맛있던데요? 오랜만이죠 선배님 ^^
  • 4dr 2015.04.26 13:28
    오랜만이긴 한데... 두릅은 어찌 해 먹어도 지겨워. 세 끼 연짱으로 먹었어.
    그리고 독거노인 타운 건립할 생각인데 가입? 주변에 독거 후배들이 많아서 청약 방식으로 할까해.
  • 미야씨 2015.04.27 09:36
    그 타운하우스 저도 들어가도 되나요?
    아직 노인은 아니지만....연애중도 아니고 결혼했지만.... 결혼전이나 결혼후나 독거노인같이 느껴지는건 별반 다르지 않더군요.
    그거 얼마믄되갔슴꽈???ㅋㅋ
  • 나무와 숲 2015.04.27 10:48
    ㅎ 넘 하네요.
    네이버 '낢 따라 해봐요' 인가 하는 웹툰 추전 합니다.
  • 4dr 2015.04.27 10:55
    뭐 가입 요건 되시죠. 맨땅에 펀드 보다는 가입이 쉬워요. 컨테이너 하나 정도 리모델링한 면적이면 되지 않겠습니까.
    가격은 투자자들이 모여서 결정하시면 됩니다. 역시 대한민국에서는 부동산이 쵝오!
  • 나무와 숲 2015.04.27 10:49
    이거 나주라, 이런 뻔뻔한 인간이 아직 있다뉘,,,, ㅎ ㅎ

    하, 고 소반, 참 탐나네요....
  • 4dr 2015.04.27 10:56
    우리 동네는 보통 '이거 나 주라' 하는데요.
    뻔뻔하다기 보다는 침착한 거죠.
  • 솔바람 2015.04.27 13:20

    개다리 소반을 흉내낸 양철밥상이.. 있었죠. 아주 오래전 우리집에는요.
    개다리 소반 탐나게 예쁜대, 저거 집에 있으면.. 사용 안할때 보관은 어디다? 라는 생각이 먼저 드누만요.

    그나저나 저도 집 근처의 개드룹나무를... 좀 베어내고 싶어요.

    연짱 2~3일 삼시세끼 먹고나면 너무..질리는 문제가 있는데,
    새순이 나면, 때맞춰서 그걸 따지 않으면 병이 생기는.. 시어머니, 친정엄마 등쌀에.. 안먹을 수도 없는 상황이랄까요?
    그거 안따도 세상 무너지는게 아닌데 말이죠.

    (물론, 참드룹과 레베루 차이가 있기는 하나.. 참드룹도 질리게 채취해 오고 계시는 문제가..)

  • 4dr 2015.04.27 23:47
    개다리 소반은 뭐 사이즈도 아담하니 그냥 시골에서는 걸어두면 되겠죠. 그냥 부엌에 펴 두거나.
    여튼 이 집은 어른2 아이2 일상의 밥상이니.
    두릅은 이제 시즌 아웃이죠. 곧 상추 시즌이고 고춧대 내일 박아야 하고 뭐 장마 전에 초벌 수확물을
    소처럼 먹기 시작하겠죠. 작물로 계절을 가름하니 시골이 시골이 명확하긴 합니다.
  • 비눗방울 2015.04.27 15:37
    냉면대신 막국수 내지 소바(이름도 우째 일본놈들꺼로 먹거리도 못챙긴다고 엎지가가 투덜~)가 대셉니다요
    국제신문빌딩 뒤편 국제밀면이나 광안리쪽 갈비집냉면에 진주냉면도 가능한 부산에 오셔요..ㅋㅋㅋ
    날씨 더워서 그리우실텐데~!!!
  • 4dr 2015.04.27 23:49
    국제신문 뒤 국제밀면은 아직 하는 모양이군요.
    어제 후배가 일본에서 들고 온 반건 소바를 삶았습니다.
    여하튼 부산가면 기별 드려야겠군요. ㅎ
  • 문인화 2015.05.05 11:19
    두릅이다!
  • 4dr 2015.05.05 17:21
    두릅은 이미 과거지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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