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29 23:28

五美洞日課 / 땡초 장

4d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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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42901.jpg



해 지기 전에 집으로 들어왔으나 확연한 컨디션 저하로 쌀 담그고 눕다.
90분 정도 잠을 자는 둥 마는 둥 했다. 그 놈에 전화기. 없애면 내가 괴롭나 상대방이 괴롭나.
하여간 후반전에는 제법 노곤하게 잠을 잤다.
10여일 이상 전에 감기가 와서 바로 병원 가서 주사 한 방 맞고 약 꼬박 먹고 몰아내었다고
생각했는데 완전히 몰아 낸 것은 아닌 모양이다. 자고 일어나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오늘은 장을 보지 않았기에 준비된 반찬이 없다. 우리는 매일 장을 본다.
그 날 저녁 찬거리 하나. 냉장고엔 김치와 기본 야채만 있다.
장을 보지 않으면 보통은 된장찌개일 수밖에 없다. 땀을 빼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청양고추와 마늘만 쫑쫑 썰어서 땡초 장을 만들었다. 내가 자란 집에서는 한 여름에
그렇게 매운 장을 먹었다. 밥 맛 없을 때 특히 강한 효과가 있다.
뜨거운 뚝배기 계란찜 하고 땡초 장에 밥을 비볐다. 밥상엔 달랑 반찬 2개.
곧 땀이 흐르고 몸 안이 깨어나는 자극이 온다.
고추는 분명 순간적인 폭발력이 있다.
어쩌면 가장 생각나는 음식은 이런 것이다.
나는 그렇다.







4dr@naver.com




Atachment
첨부 '1'
  • 서연아제 2015.04.30 15:27
    묵고잡네여 땡초장
    한술하고나면 기운이 솟을려나
    디네요 요즘...
  • 4dr 2015.04.30 17:07
    뭐 청양고추 몇 개 마늘 몇 쪽 넣고 조선장으로 비비면 됩니다. 간단하죠. ㅎ
    요즘 힘드신 건 아무래도 나이 탓으로 봐도 될 겁니다. 저는 그냥 제 증상의 절반 이상을 그리 봅니다.
  • 3류브로카 2015.04.30 16:58
    이런거 즐겨드시니 까칠함이 안없어지는겁니다 ;
    먹이를 찾아 동네를 헤매다가 전기로 바짝구운 통닭집 외에 진국으로 뽑는 우족탕집 찾아놨어요. 피가 얇고 달지않은 팥소가 찐빵 가장자리까지 제대로 찬 시간 한정 판매 찐빵만두집도 찾아놨고요.
  • 4dr 2015.04.30 17:15
    까칠함은 과거지사죠. 요즘 월매나 부드럽다고 동네 사람들이 칭송을 하는데...
    금요일에 집으로 오던가요? 금요일 오후에 가볼까나...
  • 김은희 2015.05.01 21:55
    이장님 농담도 잘 하셔~
  • 미나리 2015.05.03 11:56

    냉장고 텅...빈거는 우리집과 비슷하네요..
    된장찌개가 주 인것도...
    매일 장보기는 도시가 편한듯 합니다.
    시골은 여름 장을 잘 안봐도 되니....
    마트는 과자나 사먹으러 갈듯합니다.
    이장님 바보예요? 감기에 약은 왜..드셔용?

  • 4dr 2015.05.04 10:35
    아, 뭔가 지침을 내리실 모양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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