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dr Date : 2004/09/22


2004.9.22

나름의 원칙을 지키면서 살아간다는 것.
명제적으로 정한 바는 없지만 그냥 체험적으로, 본능적으로
습관적으로 몸이 체득하고 있는 가서는 안될 길을 가지 않는 것.
그런 것을 살짝 살짝 어기면서 살아간다.
뭐 이 정도는 하면서.
남들이 모르니까.
알아도 비난하기 힘든 지점이니까.
가중치가 약한 경범죄니까.
왜 반칙을 하지 않았냐고, 참지 못하고 약간 따지듯이 물었다.
물었다기 보다 사후 질책성으로,
반칙을 하면 쉽게 해결될 문제를 왜 안되는 길로 갔냐고.

며칠전 뒤늦게 플란다스의 개라는 영화를 보면서 마음에 들었다.
무엇보다 이성재가 천오백만원을 쓰고 전임강사가 되었기 때문에 마음에 들었다.
현실은 그러니까. 영화적 엔딩으로 그렇지 않은 결말이었다면 나는 웃었을 것이다.
영화에서는 현실을 그대로 말하고
현실에서는 영화적 엔딩을 말한다.
어렵다.
살던 대로 살지 뭐.
그런데 내가 어떻게 살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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