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dr Date : 2004/09/25


2004.9.25

낮에 다이고 오는 길에 조나우도도 함께 왔다.
스파게티를 간만에 만들어 함께 먹고 잡담들을 하다가
저녁식사 초대를 한 영창이 형까지 보고 가자고 했다.
밤이 되어 영창이 형과 조나우도, 다이고, 우리식구가 함께 식사를 했다.
영창이 형은 매운 것을 잘 못 드신다고 했는데 습관적으로
매운고추와 고추가루를 넣고 대구탕을 끓였다.
땀을 뻘뻘 흘리며 식사를 마친 우리들은 좀 나른한 기분으로
앉아 있다가 헤어졌다.
지하철 입구까지 배웅을 나갔다.
영창이 형은 추석에, 조나우도는 10월 1일에 비행기를 탄다.
독일로, 프랑스로...
조나우도 환송식 때는 그냥 가는 모양이다 했는데
녀석이 오늘 찾아오고 막상 다음 주에 비행기를 탄다고 하니
진짜 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영창이 형은 20년을 독일에서 살았고 게시판과 메일로만 만나다가
이번 두달 방문기간 동안 처음 만난 것인데
이제 언제 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드니 마음이 좀 그렇다.
연휴 동안 이런 저런 손님들로 연신내는 좀 번잡스러울 것인데
언제나 볼 수 있는 사람과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사람과의
헤어짐은 분명 다른 것이다.
사람으로 우리들이 숲을 이루고
그 숲을 안식처 삼아 살아가는 것인데,
1년, 2년, 3년 시간 가는 것이 나이를 먹을 수록 더 빨라지는 까닭에
함께 하는 시간이 줄어든다는 것이 아쉽다.
우리들.
갈등과 오해, 반목 때문에 때론 감정의 칼날을 세우고
헤어지기도 하니 막상 남아 있는 볼 시간을 생각하면
사람이 참 어리석다.
근자에 만나지 않는 사람들을 간혹 생각한다.
사람 사귀기 좋아했는데 왜 만나는 사람의 숫자는 늘어나지 않는 것일까.
명절 연휴가 시작되었다.

4dr@naver.com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