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dr Date : 2004/10/07


2004.10.6

을지로 나갔다가 전화를 하니 마침 영풍문고에 있으니 오라고 하신다.
갑작스런 일정이지만 이왕 만나서 처리해야 할 일이라
한걸음에 영풍으로, 일민까페로 이동해서 에스프레소 한잔 놓고
세사람이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나누다.
마침 오늘부터 일민미술관에서 최민식 선생의 사진전이 시작이다.
몰랐는데 뒷자리에 최선생께서 일행들과 앉아 담소를 나누고 계시다.
'전시회를 봐야겠군' 하는 생각을 하는데
그 테이블에서 권은정 선생께서 우리 일행을 보고 자리로 오시다.
인터뷰도 하시고 기타 등등해서 오셨다고.
다시 자리로 가셔서 초대권 세장을 들고 관람하기를 권하시다.
최민식선생의 직접 설명으로 함께 사진전을 관람하는 흔치 않은 호사를 누리다.
소박한 설명들.
'저건 생선 한마리 팔고 남은 거 못팔아서 애태우는 모습이고, 자갈치고...'
이런 식으로 설명을 하신다.
부산에서 간혹 길거리에서 뵈었던 선생은 항상 파인더에 눈을 바짝 붙이고
표정은 씨익 웃는 얼굴이셨는데, 이전보다 세월의 두께를 얼굴에 많이 담고 계시다.
들고 있던 봉투에 선생의 사인을 받았다.
대한민국에서 몇 안되는 이른바 세계적인 거장의 한 사람인 선생의
소박함과 꾸밈 없음에 편안한 기분이 되었고 느닷없는 눈과 귀의 즐거움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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